마녀의 진실..!!!

샤샤
연관내용 : 고백합니다

어릴적 읽었던 동화가 생각난다.
'커다란 거인이 있었는데 항상 혼자였다..
흉칙하고 심술궂게 생긴 그 거인에게 아무도 다가가려하지 않았기에 
그 거인은 항상 혼자였고 거인이 있는 집은 언제나 겨울이었다.
어느 봄날 커다란 거인의 집 밖에서 공놀이를 하던 꼬마들은 실수로 
공을 거인의 집안에 떨어뜨린다..
아이들은 겁을 먹고..
감히 꺼낼 엄두도 내지 못했다.
그런데 그때 한 소년이 그 거인의 집을 두드리고 
문을 열고 나온 거인에게 공을 달라고 한다.
거인은 소년을 집안으로 들어오게하고 둘은 친해진다.
거인이 사는 집은 더이상 겨울이 아닌 봄이 되고 거인은 아이들과 친구가 된다........'

는 내용인데 뭐 이런식의 동화는 한번씩 다 읽어본 기억들이 있을거다.

아이를 못 낳는 부모가 아이를 낳기 위해 
마녀의 양배추밭에서 몰래 양배추를 갖다먹으려다 
마녀에게 들키자 마녀는 아이가 태어나면 자신에게 줄 것을 약속하고 양배추를 준다.
아이가 태어나자 약속대로 마녀는 아이를 데려가 
높은 옥탑에 가두고 그 아이의 긴 머리를 밧줄삼아 그곳에 올라간다....

마녀는 왜 그랬을까?
아무도 만날수 없게 하고 자기만 올라가서 그여자애를 만났던 마녀는 
혹시 친구가 필요했던것은 아닐까? 
심술궂어 보인다는 이유로...
흉하게 생겼다는 이유로...
혹시 그들은 외면당했던 것은 아닐까?
아무도 그들과 친해지려하지 않고 이해해주려하지 않고 관심갖어주지 않았던것은 아닐까?

가끔 나는 내가 옥탑에 혼자 사는 마녀란 생각을 한다.
그건 내가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내가 해맑게 웃어본지가 너무 오래전 일이기 때문이다.
항상 우울한 얼굴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색해서 다가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쩜 마녀들은 너무 외로운지도 모른다.
누군가,, 손내밀어 줄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리는지도 모른다.
먼저 다가와 말걸어줄 사람...
먼저 다가와 웃어줄 사람...
그런 사람을 기다리다 안돼니까 더 포악해지거나 사람을 납치했을지도 모르잖아?

사람들은 내가 원래 어두운줄 안다...
사람들은 내가 웃는것 싫어하는줄 안다.
사람들은 내가 말하는걸 싫어하는줄 안다.
사람들은 내가 혼자있는걸 좋아하는줄 안다.
사람들은 내가 친구없이도 아무렇지 않은줄 안다.
사람들은 내가 지금껏 그랬듯이 앞으로도 그러고 싶어하는줄 안다.
아니다.
아니다.
아니다.
나는 그러길 원치않는다.
하지만 아무도 알지 못한다.
관심조차 갖지 않는다.
나는 높은 옥탑에서 친구가 되어줄 누군가를 기다리는 마녀다..
사람들은 나를 마녀라고 피하지만...
나는 그게 싫어 그들을 피한다.
나는 원래부터 화만내거나 심술궂은 마녀는 아니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지금은 옥탑에서 홀로 외로워하고 있다.
누군가 찾아와주기를 기다리면서 말이다....
................................................................................
 
only소주
2002-07-19 04:33:19

ㅡㅡ.

사랑하다 실패하면 그사람을 증오하게 되고

증오가 복수를 부르고 

복수가 사악한 마음을 가지게 한답니다.

사악한 인간이 외로움과 슬픔을 느낄까요??

아마 정상인들보다 두배는더 느낄겁니다.

원래부터 악한자는 없으니깐요..
샤샤
2002-07-19 05:38:22

소주님..꼬박꼬박 리플을 달아주시네요????

마녀가 돼보지 않은 사람은 그 심정 모를꺼야~! 
라마로
2002-07-19 08:52:46

마녀도 좋지 않아여?? -_-; 뭐 전 악마가 좋은데.. 혼자라는것도 외로워야하는것도 

그런대로 각오하고 살면 살만한듯..  -_-;; 
hyserapina
2002-07-19 12:05:43

누군가가 찾아주길 기다리는 마음도 중요하지만..

누군가를 향해 다가가 보는 노력이 님께는 더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늘 스스로는 마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걸요..?

저또한 그렇게 생각하는 마녀중의 하나니까...

그래서 전 이제 그만 기다리기로 했답니다..

이젠 서서히 제가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서려고 노력해보려구요.. ^^
여우별
2002-07-19 17:16:37

저는 그 동화 속의 마녀가.. 외로워서..친구가 필요해서 그랬을꺼란 생각은

한 번도 못해봤어요.. 훔..

정말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니까 다시 보게 되네여..

님두 주위 사람들한테~ 님의 그런 마음을 솔직하게 말해보세요..

그럼.. 님을 마녀로 보지 않을꺼에요.. 



나 마녀 아닌데- 원래부터 나쁜 마녀 아닌데- 

남들이 나보고 나쁜 마녀라고 하면서 피하면

억울하지 않아요?? 나에대해 잘못 보고 있는 거잖아요..

나같으면.. 아니다고 아니다고 가서 막 따졌을꺼에요..

남들의 편견... 그건 자기자신이 깨야 하는거에요...

남들의 편견으로.. 자기 자신을 몰아가지 마세요.. 

그러면. 정말로 나쁜 마녀가 되버릴테니까요...
샤샤
2002-07-20 00:02:53

이 마녀도 그걸 깨닫고 있답니다....하지만 찾으려해도 이미 주위엔 사람이 별로 없네요~!^^;;;;;;;
아스피린
2002-07-20 02:55:05

공감이 가는 글이네요.. 하지만 마녀가 외로워서 친구가 필요해서 사람들을 납치했다해도..결국은 그 사람마저 외롭게 되고 말져.. 결국은 스스로 외로움에서 벗어나는 길밖엔 없을거예요.. 결국은 스스로 외로움을 벗어나는 길밖엔 없는데.. 아님 고독을 즐기거나.. "고독과 함께 있으니 나는 혼자가 아니다" ㅋㅋ 헛소리.... 
only소주
2002-07-20 04:45:59

마녀가 여자라면 남자는 마남인가????

여자가 되보지 못하니깐 마녀가 어떤 기분인지 솔직히 모름

그럼 마남의 기분은 아시나요 샤샤님..................
샤샤
2002-07-20 12:37:32

소주님...소주님...소주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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