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속의 진주찾기

다크엔젤
연관내용 : 고백합니다

전에 들은 얘기가 생각이 난다

한 아버지와 아들이 있었다.
어느날 아버지가 아들에게 묻길..
-너는 진정한 친구를 갖고 있느냐?-
-네..제겐 진정한 친구가 많이 있습니다.-
-정말 진정한 친구가 많이 있느냐? 그럼 아버지와 내기를 하자.-
아버지와 아들은 멧돼지를 죽인후 자루에 넣고 
친구들을 찾아가서 사람을 죽였다고 도와달라고 청해보기로 했다.
자정이 넘은 어두운 밤에 아들과 아버지는  자루를  메고 친구들을 찾아갔다.

우선 아들이 먼저 친구를 찾았다.

첫번째 친구집을 찾아갔을때 
아들은 부탁했다. 살인을 했으니 나를 숨겨달라고..
친구는 단숨에 거절했다.문도 열어주지 않은채..
아버지가 아들을 쳐다보자  아들은 아직 친구는 많다고 했다.

두번째 친구의 집을 방문했을때
그 친구 역시 거절을 했다. 자수를 하라고 했다.

약간 상심했지만 세번째 친구를 찾았다.
친구는 다시는 찾아오지 말라며 아들과 아버지를 돌려보냈다.

크게 상심한 아들에게 아버지는 조용히 자루를 메고 친구의 집을 찾아갔다.
-내가 사람을 죽였네. 오늘 하루만 숨겨주게나.-
-어쩌다 그랬나 이사람아..우선 얼른 들어오게 -
아버지는 놀라는 아들에게 말했다.
친구란 단한명이라도 좋다.
날 믿어주는 친구 한명이면 무덤앞에서 나를 위해 울어줄 친구 한명이면 족하다고..

순간 이얘기가 생각이 난건 
아마 최근의 나의 모습이 내 마음이 이 아들의 심정과 같아서 겠지..
사실 아직도 잘은 모르겠다.
무엇이 진정한 믿음인지..
하지만 저 위에 글 같은게 아닐까..
날 저버리는 친구를 보면서도 그 친구때메 망설여지는것은
그동안의 내 함께한 시간들이 아까워서 일까 아님 무엇때문일까
아니면 내가 저 아버지 같은 친구가 되어주지 못해서인지도 모른다.
항상 그럴수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막상 닥쳐보진 않았으니까.

아들이 그런 친구들을 곁에 둔건..
진정한 친구였다고 믿었던걸까 , 믿고 싶었기 때문일까?
아니..아들의 친구들은 정말 아무 꺼리낌 없이 친구를 돌려보낸것 일까?
무슨 생각을 하면서 아들을 돌려보냈을까..
조금의 망설임이라 하더라도 있었다면 그건 친구였을까?
막상 숨겨주기는 누구나 쉬운 일이 아니니까.
하지만 역시 한명이라도 그런 친구가 없다는 것은 참 슬픈 일이다.

나는 그 아들이 인생을 헛살았다고만은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의 인생은 길고 그만한 친구들을 만들었던 시간보다 만들 시간이 더 많으니까.
자신을 한번 되돌아 볼수 있는 계기가 되는건 좋겠지만 
그것으로 인해 자신을 옭아맬 필요는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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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항상 그렇듯 말처럼 쉽게 되지는 않을거 같다. 당분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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