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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노
행복한 삶...

요즘 매일이 냉전인듯하다. 별거 아닌 말에 삐지고 서로 말을 하지 않는 것으로 하루를 보낸다.. 어쩌다 잠깐 좋은 상황이 오더라도 불편하긴 마찬가지이다...  나는 죄인이고 남편은 힘든 상황을 견디는 호인이고.... 뭐 이런 느낌..그래서 나는 죽을것만 같다... 나도 살아보려고 노력했고.. 열심히 일했고. 열심히 아이들 키우고.. 아내로서 살았는데... 모든 시간들이 부정되는 느낌이랄까?우리 가족. 분명 상담이 필요해 보인다.. 서로가 서로를 죽이고 있는 느낌이다.   나는 아무래도 중증도 이상의 우울증인것 같다..  병원에 가서 우울증 테스트 해보고 싶은데 돈이 없다... 단돈 만원도 쓸 돈이 없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는걸까? 집도 괜찮고 차도 좋고... 직업도 이만하면 괜찮고..겉으로 보기에 나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렇지만 나의 가장 큰 문제점은 마음의 문제이다...   살면서 너무 많이 고민하고 너무 많이 자존심이 상했고 지금은 모든 자존감이 바닥인데도 나에겐 단 만원도 없다... 51세인데....  아직도 남편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늘 그 사람의 눈치를 보면서 산다...    그래도 몇년전까지만 해도 미안하다고 하던 사람이 이제는 나를 한심한 눈으로 본다..한번이라도 살면서 나에게 제대로 돈 준적도 없으면서..  내가 늘 부족하다 부족하다 노래 불러도 모른척 했으면서..필요없다 해도 좋은 차 사주고.. 그래서 더 쪼이게 살아야 한다고 한 사람..나나 아이들에게 필요한것은 눈치보지 않고 편한게 사는 것인데..우린 서로에게 믿음도 없고...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지도 않는것 같다..나는 지금 아무것도 없어도 되니깐...  그냥 행복하고 싶다.나 스스로 나를 이뻐해주고 싶다...  고생했어. 잘하고 있어. 하고.. 나를 다독이고 싶다.   그런데 안된다..    남편도 아이들도 나를 한심하게 보는것 같아서..  안쓰럽게도 보는것 같아서...  남편의 말에 상처를 받을때 마다 심장이 아프다... 갑자기 묵직해 지면서 쿵쿵 한다... 그럴때 마다 겁이 난다... 병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운동해야 한다는데... 나는 솔직히 손가락 하나 까딱할 힘도 없다...지금 내 정신 상태가 너무 피폐해져 있어서 그렇다..하루하루 버티는 삶이 너무 힘들다...죽음이 어쩌면 더 편할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새로운 일을 찾아보는데...  솔직히 집중이 안된다.요즘 고민인것이 글을 제대로 읽어내지도 못하고 해석도 어렵다...그냥 모든게 멍하다...    돈을 더 벌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몸이 더 둔해진다.

같이 다이어트 식단하고. 같이 운동하고. 그러고 싶다..신혼 때부터 그랬지만.. 생각해보면 남편은 늘 집을 더 좋아했다..운동하고 사람들과 어울리고 그런것 보다는
예전의 나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내가 더 살 수 있다면.. 나는 독립하고 싶다..남편으로부터의 독립....   그게 나를 위해서도 남편을 위해서도 아이들을 위해서도 맞는것 같다.당당한 내가 되어 아이들과 늘 즐겁게 지내고 싶다..
그게 어찌 나에게는 늘 힘든 일인걸까?
죽고 싶다.. 아니면 결단을 내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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