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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
집에서 쉬기

어제 남규오빠 장례식장에 다녀왔다.

어떻게 살았는지는 모르지만 그리살다 가는건데

그 한평생 살기가 쉽지 않다는게

사람 사는 일인가 보다.

 

이렇게 살아도 조금은 내가 당당할 수 있는게  일을 하고 있음이다. 장애인은 전부 일을 못한다는 생각을 하는데 나는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니 돈을 적게 받아도 찍소리 안해야 하는것이 내 역할 이지만 삶이란게 어디 그런건가.

 

상련이가 왔는데 전혀 아는체도 안하고 인사도 안했다.

어떻게 상황이 그리 된거지 일부러 그런건 아니었다.

가서 보니 미정이가 아들처럼 일을 다 했다.현정이는 아직도 오는중이고 효은이는 안온다고 한다.

그런거 생각하면 자식도 별로구나 생각을 한다.

 

가족이 적으니 그곳도 한산한 편이었다.

울음도 안나올줄 알았는데 막상 그곳에 서니 눈물이

좀 나왔다.하도 오래전이 되어서 그렇게 큰 실감은 안났던것 같다. 현정이가 와서 울고 그러는데 온다고 왔다. 영훈이가 택시 태워줘 지하철까지 가서 지하철 타고 왔다.

 

형제도 떨어져 살면 남인데 이제 세상은 혼자구나

생각한다. 내가 뭘해서라도 좀 힘있게 생활해야 하는데

그게 참 막연하다. 누군가 옆에서 더 밀어주면 힘이 날건데 그런 사람이 없다. 

 

아침에 깨니 늦어 박계장에게 전화해 못간다고 하고

누워 뭉갰다 점심에 일어나 식사하러 갔다.

들어가는데 보고 방주임이 일도 안했는데 먹지도

말아야지 왔다고 하는데 올라가 점심 먹었다.

 

점심먹고 밥까지 얻어왔다. 최영자언니가 감자를 가져다 놓아 가지고와 고맙다고 카톡보냈다.

실장이 밥 주며 좋은 직장이네 하는데

그런점 에서는 정말 좋은 직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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