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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
마중물 모임

어제는 일기 쓰고 싶은 마음이 없어서 그냥 하루 건너뛰었다. 오늘 벗꽃구경하러 갈려고 마음먹었는데

날씨가 쌀쌀해서 그만두기로 했다. 상황도 내가 망설이다 국선도운동하고오니 시간내기가 어중간해서 벗꽃구경은 말고 바로 마중물이나 가야겠다.

 

몸이 불편해도 이런데 부딪혀 보자고 생각했는데 날씨가 뒷받침을 안하는것 보니 아직은 아무데나 그렇게 부딪히지 말라는 뜻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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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일찍 나서서 경복궁에서 찾아 걸어갔다.

가니 선배들이 와서 있는데 나는 그냥 선생님 방으로 들어가니 손수희씨가 와 있었다.

 

모임을 하는데 뜻이 선생이 전체모임으로 만들려고 하는 느낌이다. 아무래도 우리끼리의 모임이면 부담이 없을텐데 선생님이 끼는것 만큼은 얻는게 덜하겠지만 부담을 안가지게 한다고 해도 스스로 부담이 있지.

 

책을 읽으므로 얻는게 있지만 선생님의 강의가 더해지면 이해도 쉽고 모임의 깊이는 깊어질거다.

선생님이 지금은 기운이 많이 줄어든것 같다는 말을

하니 예전에는 꽤나 기세 등등했나보다.

 

최영미의 詩중에는 선생님에 관한것이 있나보다.

뭔지는 모르지만 나도 처음에는 선생님이 감옥사건으로 너무나 많은걸 빼먹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지만

지금은 선생님께 빠져 그려러니 하는데 언제 그詩를 찾아볼 여유가 없다.

 

지금 상황이면 내가 따라 갈수 있는데 선생님이 강의를 하면 내가 더많은 시간을 그곳에 들여야하니 얼마나 정신이 없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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