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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
월(믿음에 관한 상념)

어제 미향이가 3부장 모임으로 일찍가야 한다고 해서 먼저 가라고 하고 나가 날씨봐서 택시로 갈려고 했는데 뒤져보니 돈이 없어 기억을 더듬으며 잃어버린 사람이 나쁘다고 생각하며 그래도 가야겠다는 생각에 서랍을 뒤지다 돈이 나왔다. 그걸 보며 정말 누군가를 의심한다는게 내탓이고 더 조심하라 하느님이 경종을 주는구나 생각했다.


화정에서 한번 걸어 가봐야지에 마을버스 타고 내려 걸어가 상황을 보았는데 그것만 완전히 고쳐지면 걸어갈 수 있겠구나 생각했는데 언제 공사가 완성되나다.

위험한 길 다지나 시계를 보니 미사시간이 지났어서 어찌할 방법이 없어 일단 수도원에 갔는데 시간을 한시간 잘 못본걸 알아 마음놓고 미사 드리고 윗층 올라가 이야기 했다.


새 부장들을 뽑았는데 새로운 사람들보다 옛사람이 그대로가 많았다.

수도원에서 원하는건 누구나 다 한번쯤 해보는 것인데 그건 별의미가 없었다.

그리고 나는 내가 생각하는 쉬운 장애인이 아닌 심한 장애인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보았다.날 이해해도 그런데 일반인들이 보는건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으로 생각한다.


다음달에 내 15주년 기념이라고 말하는데 원래는 20년쯤 된것 같은데 여러가지로 따져 그리 계산했나 보다. 세바스찬이 명예퇴직 했다고 한다. 그걸 보면서 어느덧 우리의 시간이 그리 많이 흘러간것을 실감하며 나도 마냥 누군가에게 해주기만을 바라는 나이가 아닌 누군가에게 더 베풀 마음을 가지고 생활해야 한다는걸 생각하지만 그게 실감이 안난다.


믿음이란게 시간이 흘러 그동안의 마음의 변화를 보여주었다.

처음엔 뭘 몰랐기에 마음을 줄수 있다는것 하나로 종교에 깊이빠져 있었다.

믿음 생활하면서 변하고는 있지만 때론 의심이 드는것은 당연해지고

그 흔들림의 강도가 다른것을 본다. 


지남철은 항상 흔들리는게 정상이니 지남철이 멈추면 쓸모가 없어졌다고 버리지만

믿음의 멈춤은 버리기 보단 알 수 없는 깊이가 더 해져 미세한 흔들림으로 이어지는걸 본다. 그 멈춤은 믿음에 관한 온갖 실험에서 미세한 흔들림으로 이어지지만

시간이 지나다 보면 그 미세한 흔들림이 더 깊은걸 깨우쳐주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


그러무로 흔들림이나 멈춤이 없이 이어지는 것은 아무런 상념이 없이 그냥 받아드리기 때문이 아닌가 하다, 믿음이란 이런 흔들림이나 멈춤이 없이 그냥 받아들여야 하는것 이라 생각하니, 믿음의 깊이와 폭은 알 수가 없으므로 알려고 하지말고 그냥 믿자 한다.


내가 수도원에 올때는 믿음이 나를 지탱하는걸 믿었기에 확신이 있었고 그 확신이 대상을 긍정적으로 보려는 마음을 강하게 만들어 주었다. 사회 생활을 하면서 긍정적인 마음이 많이 부정적으로 변하고 있지만 사물을 긍정적으로 보려는 마음을 버리지 않게 하려는 마음과 굳어진 마음이 풀어지길 바람으로 믿음의 깊이를 다지고 있다.

주님은 어디나 계시지만 오랜시간 같이 생각하고 같은 이야기로 같은 뜻을 이루고자  행동했기에 멀지만 이곳에 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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