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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
일(부활미사)

날이 풀리고 그러면 내가 더 생기가 나야하는데 계속 모든게 귀찮고 그냥 누워만 있었다. 나이가 들었다는게 몸으로 나타난건가? 참 사는게 이리 우섭게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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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부터는 새 날로 좀더 바쁘게 생활하려고 했는데 아침에 좀 누워 있었다. 이런 사소한것이 내 약속을 어기는 것이라 생각하면서 아직은 시간이 많으니 지금부터 열심히 하자고 누워 있었다.


금요일에 가기 싫은데 억지로 마음을 느그러 뜨리며 마중물 갔다. 한국의 집길 올라가는 중에 최훈이를 만났다. 훈이하고 이야기하며 국악당 앞길까지 갔는데 어느분이 아는체를 하여 그때 만난 사람이냐고 물으니 아직도 목발로 다니시네요 한다. 훈이가 같은 회원이라고 했다. 좀 일찍이면 꽃이 피었을거라 여겼는데 아직은 꽃이 피지 안았다.


올라가니 범회,미연, 은희가 처음처럼책을 정리하고 있는데 물으니 좀더 깊이 출처를 찾는다고 했다.  은희가 스피노자에 대해 강의 하는데 도데체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는데 그대로 듣기만 하자니 내가 걱정은 되는데 더 깊이 공부하고 싶지도 않고 그럴만한 시간도 없었다. 그모임에서 내가 이리도 무식한걸 다시 느낀다.


내려올때 범회가 잡아주니 규성씨가 어행 준비로 간다고해서 가라고 했는데 날 잡아 주려고 일부러 시간을 낸걸 고맙게 생각해야 한다. 양명학 연론책도 범회가 빌려 주었는데 자긴 보지도 안은 새책이다. 열심히 봐야 하리라 생각은 하는데 좀 어려운 책을 보면 내가 신경을 써야 하는데 그럴 시간이 안되도 이번엔 신경좀쓰자.


토요일에도 하루종일 누워있다 수도원에 같다. 연신내에서 5부분쯤 늦은거라 미향이에게 전화했다. 수도원에도 사람들이 많이 왔었다. 미사드리면서 주님이 부활하심을 기뻐해야 하는데 습관적이 아닌가게 그 사실이 좀 씁쓰름 했다.


지난번 같으면 어제 갔으니 안갈건데 이번엔 내가 그래도 우리 성당에 열심히 가야하지 하는 마음에 시간이 늦었지만 정신없이 걸어갔다. 가면서 내가 하느님 만나러 가는것 보다 그동안의 내잘못을 생각하고 가는거 같아 마음이 아팟지만 그런 생각은 항상하는것 이니 이제 성당에 가는것이 사심이라기 보다는 사심도 포함된 내 매달림이 더 효과적이기 위함이라고 여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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