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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

너무 더워서 성당에는 도저히 못걸어 갈것같아 오안나에게 전화하니 성당 갈시간쯤 되서 데리러 왔다.  보통사람 같으면 다시 데리러 오지 않을것 같은데 데리러 와서 너무나 황송했다. 가다 박창규형제님이 가길래 같이 타고갔다. 부인이 허벅지를 다쳐 병원에 벌써 세달째 란다.


미사 마치고 오다 로이병원 들렸더니 깜짝 놀란다. 남편이 거의다 도와주는 모양이다.

그래도 남편이 그렇게 돌봐주니 자기는 괜찬다고 한다. 내가 뭘말하겠나 눈물을 흘리는데 나는 눈물도 안나오고 지금 당장이 좀 힘들겠지만 돌봐주는 사람이 있으니 다행이란 생각을 한다. 위문 가면서 뭘사가지도 못하고 도리어 계란과 자두를 먹었다.


어제 언니와 통화했는데 짱구는 방학하자 마자 스웨덴으로 떠났다고 한다.

이해는 하지만 내가 더 초라해 지는걸 느낀다. 나는 생각하지도 못한 그런게

세월이 바뀐탓 이겠지만 상황이 달라서이니 아프지만 받아 들여야지 별수 있나.


생각 같아서는 어디라도 끼여서 움직이고 싶지만 걸음이 자유스럽지 못해

이 폭폭함을 삭히려니 너무 내가 비참하다. 그렇지만 이 폭폭함은 나만 아는거지 누구에게 말하겠나. 말할 사람도 없으니 내가 지니고 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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