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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
화 맑으나 추움 권정생 책

어제는 국선도 회식이었다. 어쩌면 아줌마들이라 더 생활에 가까우니 상대를 이해하는것 같다. 글쎄 나같으면 이해도 못할 사람이 설쳐대지는 않아도 그런데 빠지지 않고 오면 얄미울건데 그상황을 이해하고 넘어간다. 어쩜 얄밉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처럼 오래이진 않으니......

 

회식끝나고 쑥찜방에 가니 벌써 문닫고 갔다. 내가 생각하는 것처럼 일을 쉼없이 시간 바쳐 하는것은 아니고, 그냥 노느니 하는거니 그렇긴 한데 내가 갈땐 있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사그라 든다.

 

출근하며 보니 오전에는 쑥찜방 문이 열렸다.  사람들에게 마음을 주는 시간이 길어졌으면 한다. 오늘 사무실에서 황언니에게 사원들에게 귤 한박스 먹게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나에게는 큰 돈이고 그들 하나하나는 별게아니지만 뭔가 내가 할 일을 한것같다.

 

권정생의 책보면서 내가 지금까지 산건 헛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신부님 말씀처럼 차를 잘못탄걸 알았으면 빨리 내려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바꿔타야 하는데 지금도 내리긴 했는데 바꿔타지 못하고 내린곳에서 헤메는 날 본다. 이제 헤메지 말고 바꿔탄 방향으로 말없이 가자. 그길이 어떤길인지는 생각하지 말고 열심히 달리자. 어느날 갑자기 내가 위대한 사람이 되는게 아니다. 지금부터라도 어리숙하지만 현명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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