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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

내가 일을 못한다는 사실을 벌써 눈치 챘어야 하는데 어제가 오고서야 알았다.

어쩌다 이리 눈치가 없어진게 아니라 사회생활과는 거리가 멀게 살아서

그런거라고 하기엔 좀 그렇고 참 내가 나를 모르겠다.


동사무소 직원들에게 따진다는것 자체가 말도 안되는 소리인것 같어서 그냥 있었다.

그렇게 뻔한 사실을 왜 내가 알아차리지 못했는지 어이가 없다.

국선도 운동후 쑥찜방에가 쑥찜을 하기 시작했는데 이렇게 멍청하게 사는 내가

불쌍하기도 하고 그것이나마 일하려고 붙들었던 내가 불쌍했다.


쑥찜 끝나고 오면서도 바로 자전거타로 가면 되는데 동사무소에 들렸으면서도

그 생각을 못하고 집까지 오다 생각난걸 보면 이게 세월의 변화라고 넘어가기엔

아직도 내 정신이 제대로 돌아오지 안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오늘도 점심후 쑥찜방가니 숙희언니가 나가고 없다.

아직도 내가 정신을 못차리고 사는건가 그냥 사는건가 참 모르겠다.

자전거 타고 운동하러 가야하는데 쑥찜방에 휩쓸려 있다 운동하고 왔다.


숙희언니가 나줄려고 생강차를 한병 만들어 왔다.이렇게 고마웁게 날 돌봐주면

돈이 든다는 생각을 버리고 이제 그 고마움에 대응하는 마음가짐을 가지자.

지금까지 내가 너무 사회에 속하지 안으려던 마음을 자꾸 사회에 속해야 한다구 생각하고 생활한데서 나에게 벌어지는 현상이니 이상하게 생각말고 받아 들이며 살자.


오늘은 쑥찜방에서 좌훈도 하고 왔다. 타인들이 좋다니 내가 그냥 무조건

받아드리지 말고 내스스로 느껴보자. 숙희언니가 내 상식에서 벗어나는것 같지만

그동안 내가 내상식을 나쁘게만 길들여 왔기에 나쁜거 였으니

내 사고에서 벗어나 상식을 보고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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