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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


오전 내내 특별하진 않지만 움직이고 병원갔더니 걷는것 보단 자전거를 타라고 한다.손목이 아프다니 손목 관절염은 쉽게오니 조심하라 했다. 손목때문에 하고 싶은걸 맘대로 못할것 같다. 허긴 그동안에도 많이 못움직였으니 움직이지 않는것은 문제가 아니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일단은 최소한으로 움직이자.


바쁘지 않으니 일찍왔다. 오늘도 신승훈이란 분이 온수까지 태워주었다.
인문공부였는데 좋았다. 아마 내가 다른사람들과 상황이 다르니 더귀에 쏙쏙들어오는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고 나이가 들어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서 그런가 보다.


아직도 신승훈이 얼굴을 잘모른다. 상대방이 먼저 아는체를 해줘서 알지만 강의실에서 내려올때도 나는 엘리베타로 그들은 계단으로니 내가 더 얼굴을 모른다.자연스레 알기에는 시간이 없고 밤이라 너무 캄캄하다.


그동안 내가 세상일에 이렇게 멀리 살아 왔음을 강의를 들으며 느낀다. 아무리 과학이 첨단으로 발달해도 결국은 인간이 희망임을 배운다. 박노해시인의 사람만이 희망이다를 교수님이 강조하신다.그래 힘들어도 내가 이기고 노력해야지 이세상을 끌고 간다 애쓰자.


고독사의 역이 고독생이란 강의 들으면서 내가 고독생에서 벗어나고자 이리 멀지만 강의를 들으려 오고 어딘가에 매달리기 위해 애쓰는구나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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