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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

아침에 오늘이 삼일절인지 모르고 자락길에 가야지하고 일어났는데 늦어 빨리해야 겠구나하고 생각하니 쉬는날 이어서 내가 이리 서두를 필요가 없구나 하고 천천히 했다.

점심먹고 오후에 가야지 했는데 가긴 뭘가 그냥 집에서 뭉겐거다.


야채아저씨 와서 양송이하나 사고 과일은 마땅치안은데 그냥 오려니 그래서 귤한봉지 삿다. 집에서도 마누라가 할일을 본인이 다 한다고 했다. 그렇게 사는데 뭐가 맘편하겠나? 내가 아니면 누구나 다 편하리라고 생각한 내가 정말 이리도 철딱서니 없이도 사는게 참 용하다. 그런걸로 혼자 살아도 마음편히 살자면서 왜 그걸 못하지? 이제 정말 그런 부정적인 생각은 버리고 살자. 다음주 부터는 좀더 부지런히 살자. 사는게 특별한게 아님을 알면서 매번 이러고 있다.


시온성이 대화신청을 했는데 지웠다. 그런데도 자주 나서고 해야 내가 힘들지 않을거라 생각하지만 내가 나를 요리를 못하겠어서 그냥 피해버린다. 혼자가 오래여서 남하고 쉽게 어울리는게 싫은가 보다.


이리 편하게 앉아서 일을 하면 안되는데 내가 서있는게 불안하니 자꾸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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