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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시
아무 일도 없던 하루

손님은 25명 정도 온 것 같다. 마치고 삼성 서비스 센터에 가서 프린터와 카메라를 고쳤다. 언제 봐도 삼성 서비스 센타는 정말 친절하다. 서비스 직종이란 게 저 정도는 되야겠지.

 택시비로 만 원 정도 썼다. 프린터가 무거워서 택시를 안 탈 수가 없었다. 저녁으로 김치전을 먹었다. 맛있엇다. 원래는 안 먹을 생각이었는데, 오늘은 살 빼기는 글른 것 같다. 점심 때도 라면을 사 먹었으니까.

 저녁 먹고 헬스를 갔는데, 런닝 머신에 사람들이 다 차 있고, 싸이클에도 사람들이 다 차 잇엇다. 거의 모든 기구들에 사람들이 다 차 있어서, 그냥 와 버렸다. 그렇잖아도 집에서 컴퓨터로 보고 싶은 것이 잇엇기 때문이다.

 헬스장도 사람들이 꽉 찰 정도가 되면 더 회원을 받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인터넷으로 12000원을 주고 벽걸이 달력을 샀다. 집 안에서 달력이 없어지다니 희한한 일이다.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별 희한한 일이 다 생기는 것 같다. 새 달력이 오면 괜찮겟지만, 있던 달려은 과연 어디로 갔을까?누가 어디로 치운 걸까?외할아버지가 달력 가져와 보라 해서 가져간 것이 마지막인 것 같은데, 아이 방을 찾아 봐도 어디에도 달력은 없었다. 아이도 달력이 어디 갔는지 모르는 것 같다. 작은 것도 아니고 큰 벽걸이 달력이 없어지다니... 어이 없는 일이다.

 지드래곤이 선전하는 레드 립스틱 주문해 놓은 것이 온다고 문자가 왔다. 사 놓고 잊고 있엇는데, 진짜 배송이 늦다. 안 그래도 쓰던 레드 립스틱이 다 닳아가는데, 도착하면 바로 써야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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