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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시
같이 일하는 여자가 내 돈을 훔쳐간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저번에 지갑에 3만원 챙겨놨는데, 2만원밖에 없었던 일도 있엇고, 3만원 넣어놧는데, 1만원밖에 없엇던 적도 있었다. 그 때는 깜짝 놀라고 이해가 안 가서 이상하다고만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같이 일하는 여자랑 락커를 같이 사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여자가 돈에 쪼들리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고,,,

남을 의심하는 일은 나쁜 일이지만, 의심이 들었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잔돈 없이 만원 짜리 한 장만 지갑에 넣고 다니기로 했다. 그러면 가져가지 못 할 테니까. 그리고 카드도 두 장만 가지고 다니기로 했다. 이상한 여자를 만나서 이런 것까지 신경 쓰고 다녀야 한다는 게 짜증난다.

 그리고 오늘 사장이 시켜서 에어컨 안에 필터랑 에어컨 커버랑 씻었는데, 사장 말로는 뜨거운 물에 칫솔로 씻으면 하얗게 된다 했는데, 1시간 동안 씻었는데도 때가 잘 안 졌다. 그래서 퇴근시간 다 되서 그냥 와 버렸는데, 결과물도 마음에 안 들고...들인 노력에 비해서 별로 깨끗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짜증이 났다.

 

 그리고 어제 저녁에 6시 반 되서 남자애가 게임만 하고 있길래 저녁 뭐 먹을 거냐고 물어봣더니 라볶이 라면서 라볶이 소스 없어?라고 묻는 것이다, 참 어이가 없었다. 라볶이 소스가 항상 준비되어 있을 리가 없지 않은가. 아직 아이라서 멍청한 건가. 그리고 라볶이 없으면 라면이라고 하는 것이다. 집에 라면도 없었다. 여자애 비만과 혈당과 콜레스테롤 때문에 집에는 되도록이면 반찬 말고는 라면 같은 건 항상 없다.

그리고 간식으로 먹으라고 사 온 아이스크림을 춥다고 안 먹었다.

그런데 나는 6시 반에 라면 사러 가기가 너무 귀찮았다. 그냥 집에 반찬도 많은데, 집에 있는 반찬으로 밥 먹으면 되지 라면을 찾고 지랄이다.

그래서 나는 갑자기 화가 머리 끝까지 치솟았다. 그래서 애 보고 막 뭐라 했다. 그리고 냉장고에 남은 반찬들로 다 차서 먹지도 않고 다 버려야 하니 돈 낭비고, 음식물 쓰레기도 자주 버려야 하니 너무 귀찮고, 일단 반찬과 돈이 너무 아깝다고 잔소리를 했다. 그리고 월요일에 먹은 라볶이 남은 것이 아직도 남아 있는 것이다. 화요일에 음식물 쓰레기 버리기 귀찮아서 안 버렸더니, 음식물 쓰레기 통이 다 차서, 넣지 못 하고 프라이팬에 남아 있는 것이다.

 먹던 라볶이가 남아 있는데, 라면만 건져 먹고, 오뎅과 떡과 계란은 그대로 남았고, 먹을 사람이 없어서 버려야 하고, 돈이 아깝고,,,, 또 라볶이를 새로 해 달라니, 난 어이가 없고 진짜 화가 머리 끝까지 치솟았다.

나라도 남은 것을 먹고 싶지만, 난 다이어트 때문에 집에서는 거의 안 먹는 데다가. 위가 안 좋아서 매운 것을 잘 못 먹어서, 라볶이 같은 건 쳐다보기만 해도 속이 쓰리고 메슥러린다.

 어쨌든 어제 밤에는 화가 너무 나서 잠도 안 오길래 딸아이와 같이 원플러스 원에 가서 핫초코랑 티라미수 케잌과 스쿠디를 먹었다. 그리고 둘이 같이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남자애 욕도 실컷 했다. 그리고 나서 남자애 스무디랑 케잌을 사서 집에 돌아왓더니, 결국 남자애는 저녁도 굶고 자고 있엇다. 참 어이가 없었다.

그리고 나는 홧김에 네일샵에 발 각질 제거 예약 전화를 했다가,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기분도 좀 풀렸고 돈도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취소 문자를 보냈다. 어쨌든 네일샵 안 가서 돈을 아낀 건 잘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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