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네일샵에 갔다왔는데, 황당한 일이 있었다. 옆자리 손님이 갑자기 직업을 물어보는 것이 아닌가. 사실대로 말해줬더니 내 손금이 막쥔손금이라면서 그래서 물어보는 거라는 것 아닌가.

 난 손금 같은 건 잘 모른다. 어쨌든 처음 보는 사람에게 직업을 물어보는 것은 실례가 아닌가.

 살짝 또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는 참 이상한 사람들이 많다.

내가 이상한 건지 다른 사람들이 이상한 건지 항상 헷갈리곤 한다.

세상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 다른 생각들을 가지고 모여 사는 것 같다.

어쨌든 짜증나고 불쾌했다.

내 돈 주고 다니는 네일샵에서까지 옆 자리 손님 때문에 불쾌감을 느껴야 하다니 세상 살기 참 힘든 것 같다.

짜증남. 불쾌함.

지하철 같은 데서도 타인들에게서 불쾌감을 느낄 때가 가끔 있었는데... 이유가 뭘까?

다른 사람들의 어떤 점이 내 신경을 건드리는 것일까?

무례한 점인 것 같다.

 사람들이 대체로 무신경하고 무례하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