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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시
의사

 오늘 정신과 가서 고민거리를 얘기했더니 의사새끼가 상식적인 얘기만 늘어놓았다. 그 정도 대답은 나도 하겠다. 성의가 없는 건지, 상상력이 없는 건지...의사가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길 원했던 내가 어리석었다.


 미용실 가서 샴푸 드라이 하고 옴. 며칠 전 먹던 김치찌개 그냥 줘야겠다. 저녁에 애들 공부하러 가는지 보고, 공부하러 가면 마사지 예약 되는지 전화해보고...갈 수 있으면 가고...


 애들 올 때까지 그러고 있다가 애들 오면 음식물 쓰레기 버리고 설거지 하고 일찍 자야겠다. 오늘도 별 일은 없는 하루이긴 한데, 병원 갔다왔더니 조금 나아졌던 기분이 도로 우울해졌다. 쓸모없는 의사새끼,,,


 며칠 간 계속 우울한 상태로 지내려니 상당히 기운빠지고 힘이 든다.


 롯데네일 갔다왔다. 198000원 썼다. 덕분에 운동화는 못 샀다. 이번에 다 쓰고 나면 안 다녀야겠다. 그래도 아직 한참 남은 느낌이 든다. 발까지 하면... 다음엔 크리스탈네일에서 정리받고 젤은 롯데네일에서 하고, 그런 식으로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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