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김종관
내일

 오늘은 비가 온다고 했다.

으레 그렇듯 비가 온다고 하면 그 전의 열기가 한차례 지나간다.

비를 기다리는 마음일까?

비가 오는 것이 짜증이 나서일까?

 

서서 일할 때는 기분좋게 넘길 수 있는 이 비오기 전의 허공의 울림

앉아 있을 때는 갑갑한 아니 답답함이 나의 감정을 채우는구나

왜 그런 걸까? 서 있을 때와 앉아 있는 것의 차이가 이렇게 큰 것인가?

 

 오늘은 삶에 대해 생각해 보렸했다.

하루 24시간을 쓰는 우리내 하루의 시간

그 가운데 오늘을 알고 내일을 기다리는 우리의 오늘

그 내일이란 것이 무엇인지 몰라도

그 내일이란 것이 오늘의 상상력이

너무 작용하지 않는가?하는 나의 비련함

 

왜 비련함이 나올까? 비가 나와서 일까?

비련을 국어 사전에 찾아 보니 울다란 뜻이란다

내가 아는 뜻의 대충이나마 비슷한 것 같다.

 

오늘을 지내는 나의 오늘을 내일로 이끌어 내는 어리석은

짓을 하면 않되겠지만, 그래도 내일의 수렁에 빠져 나 자신을

일궈 보지 않으면 오늘을 누리기가 힘들다.

 

오늘의 삶의 영향력을 주는 내일의 파동을 끈임없이 계산하는 것이

현대사회의 삶이 아닐까? 작건 크건간에 계산을 하게 되니 말이다.

 

내일의 수렁에 빠져 나오지 못하면 안된다. 하지만 내일을 모르는 사람은

굉장히 어리석은 사람이다.내일을 꾸리지 못하는 사람은 오늘의 나를

즐거움과 겹쳐서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어제와 오늘 내일의 관계를 좀더 뚜렸하면서 경계를 뚜렸이 하는

슬기로운 사람이 됬었으면 한다. 잠이라는 것이 그 사이에 있듯이 말이다.

댓글 작성

키쉬닷컴 일기장
  • 일기장 리스트
  • 김종관 66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