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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관
추석

내일이 연휴의 시작이다.

학창시절에는 많이 설레이곤 했었는데

그런 점이 많이 줄어든 것 같다.

설레임이 줄어든 것이 참 서러운지

아님 연휴를 맞는 내 처지에 대한 한스러움인지

모르겠는데 웬지 나 자신의 초라함이

나의 생각 가운데 살아났다.

 

왜 그런 것일까? 가을 타나

벌써 가을이니까 말이다.

 

나도 알고 있다.

사람은 어떤 처지에 있든지 어떤 상황에 있던지 간에

그것이 나의 존재성에 대해 침해할 만한 어떤 것도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생각하기 나름이다는 말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내 미래에 두려움 같은 것을 오랜만에 느낄 수 있었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은 모두 같고 있지만

나는 좀 오랜시간 이 것 안에서 시달렸던 듯 하다

방황이란 과거와 미래의 혼돈이 가까이 다가올 때 그런 점이 많으니까

 

누구나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과거의 어떤 상황에 대한 싫어함이

연속적으로 나타날 때가 있다.

그 것은 뭐라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언제나 좋은 시간을 보낼 수는 없다.

언제나 나를 위한 시간일 수는 없다.

 

이번 연휴는 어떻게 걱정이다.

이번 가을을 어떻게 보낼까도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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