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에는 뭘 했지?

작년에는 이렇게 글씨를 적어 내리는 것에 열을 냈던 것 같다.

글씨 하나하나 말도 안 되는 의미를 새기려 노력했던 것 같다.

 무엇인가를 남기려 했던 것일까?

글자를 적어내린다는 것이 꾀나 큰 열정이 필요하다.

자신이 추구하는 열의에 그 과정을 새기고 하나하나의 의미를 되세기고

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적어내리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한다.

이 가을에 남자만의 ....  나만의 감각을 정의 내릴 수 있는 행위를 하고 있겠지...

너무도 나만의 것이라. 다른 사람에게 표현할 수 없고 말로써 정의 내릴 수 없는 그 길을 가고 있는 것이겠지...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하는 일에 의미를 세기고 목적을 설절하며 그리고 그에 따른 행위로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표현하고 어느 지점에 다다르면 또 다른 것에 행위와 목표를 가지고 무엇인가를 하게 된다.

그런데 지금의 나 자신에게는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어떤 의미와 목표점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 겨울의 추위에 앞서 이 점을 보강 해야 겠는데, 뿌연 안개들이 나의 눈을 막고 있는 듯 하다.

 추위는 다음 봄의 축복을 기다리는 과정인 만큼 이번에 대학교를 졸업하는 나에게 긍적적 사회적 목표를 세기는 훌륭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사회적 처지에 의한 것인지 나에게서 이유를 찾아야 될지 모를 현재의 나아감이 이 후의 나의 삶을 어떻게 만들지, 얼마나 나의 추구하는 점을 채워 나갈 귀한 시간인지는 시간이 지난 이후에 평가하게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