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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관
친구

 좀 친하게 지내던 형이 있었다.

한 달에 두세번 정도 만나던 좀 아는 형

 

참 알고 지낸 다는 것

연락을 하고 밥을 같이 보고 얼굴을 본다는 것

이 것이 참 힘이 되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새삼 다르게 생각된다.

 

 친구란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더라도

서로 다른 관심사와

서로 다른 방향을 보더라도

그저 옆에 있어 준다는 것, 연락을 할 사람이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 힘이 되는 것 같다.

 

 특히 사람이 몰릴 때가 있다.

벼랑 끝에서 자신을 잡기 위해 애쓸 때가 있다.

그 때 연락할 사람이 있다는 것이 큰 힘이 되는 것 같다.

 

 하지만 이건 아니다 싶을 때가 있다.

더러운 세상이지만 밝은 면을 보아야 하고

치사하지만 넉넉함을 가지고 바라 보아야 할 때

그 것이 자신을 세워야 할 때이다.

 

 사람 이란게 모든 게 자신과 같을 수가 없다.

일장일단이 가진 것과 가지지 못한 것이 있다.

잘 발단된 점이 있는 가하면 그에 반해 미숙한 점이 있다.

그래서 친구가 필요 하다는 것이다.

이렇듯 세상을 사는 것이다.

 

 그럼 난 왜 이별을 해야 하지?

옳바르다 생각하는 길이 나의 부재로 채워질 것이라는

묘한 확신때문이다.

나의 부재로 이 쪽 길이 조금 더 성장하고

삶을 일구게 될 것이라는 짜증나는 확신.

 

 위의 이점을 버려야 한다.. 참 고마운 친구였는데

잘 살길 바라며 여자친구와 해어지듯 이별을 고하는 것이

현제로써의 나의 정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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