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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래니
비밀이지 않은 비밀들의 행렬
뒤숭숭한 요즘

도로주행 12시간. 이제 3시간만 더 타면 시험이다.

첫 도로주행때는 라디오를 안틀더니 두번째날부터 라디오를 계속해서 들으면서 운전한다.

물론 운전하는 내 입장에서도 덜 심심해서 좋다.

그런데 이놈의 뉴스가 운전하는데 자꾸 짜증을 나게 한다.

처음에는 잘 몰랐는데, 고유가 뉴스를 들은 다음에 보니 정말 도로에는 택시와 버스, 그리고

자동차 운전하는 연습차량, 그리고 생계를 위해 주행되는 차들이 전부였다.

처음에는 왜 그렇게 갑자기 유가가 올랐을까 몰랐다. 뉴스에서는 계속 얼마 올랐다.

시민들의 반응은 이렇다 저렇다. 처음에는 그닥 실감하지 못했다.

하지만 점차 버스의 노선이 짧아지고, 막차의 시간이 앞당겨지고

심지어 자주타고 다니던 버스의 노선이 폐선되기까지 했다.

피부로 와닿는 현실이랄까.

지하철은 죽어라 타기 싫어하는 내 입장에서는 버스 노선변경과, 폐선은 치명적이다.

버스회사 측에서는 요금인상과, 세금면제등을 주장했다고 하는데, 처음에는 버스요금

올리면 얼마나 더 비싸지려나 하는 걱정부터 들었는데,

유가상승의 원인과 그 상승비율을 보니 정말 그런 방법이 나오지 않고서는

버스로서도 먹고 살 방도가 없는 것 같다.

거리에는 택시와 버스, 그리고 운반차량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가 그 외에 있는 뉴스들을 보다가 유가폭등 원인 뒤에 현 대통령의 정치가

어쩌구 저쩌구 하는 내용에 대해 나온 글을 읽게 되었다.

김영삼 대통령이 몇년동안 야금야금 까먹던 국고를 현 대통령이 3개월만에 320억인가

남기고 다 써버렸다는 말도 읽고(처음 前 노대통령이 넘겨준 국고가 2000억이

넘었다고 하던데) 그 3개월 동안 얼마나 열심히 쓴것일까.

아직 시작도 되지 않았지만, 말이 많은 운하 이야기나,

광우병 소동, 거기에 유가 폭등

그리고 폭력진압

처음에는 이야기를 흘러흘러 소문만 듣기만 했을때는 그렇게 실감이 되지 않았는데

기사를 보고 이게 사람이 할짓인가 싶다가

동영상을 보고 화가 났다.

자신이 아픈줄 알면 남도 아픈줄 알아야지, 자신은 맞지 않기 위해 무장하고

방어를 위한 방패로 사람을 찍고 때리고 걷어차고, 차 위에서 던져버리고

그리고 난데없이 옷은 왜 벗기는데-_-

기자고 시위대고 할 것 없이 모조리 패버리는 폭력진압

정말 화가 난다.

그리고 도로주행을 하면서 듣는 라디오에서는 진압시에 다친 전경의 인원과

부상정도, 그리고 진압에서 체포된 73명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이 들어간다는

말만 늘어진 테이프 재생하듯이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그런데 시위대가 다친 이야기는 없다.

오늘 뉴스를 보다가 동영상을 보는데 도망가는 사람을 뒤 쫓아가서 머리채를 잡아

넘어뜨리고 방패로 찍고, 진압봉으로 패고 발로 걷어차고

폭력반대하는 시위대의 언성을 무시하고 그 말을 하는 사람을 쫓아가서

폭력을 행사하는 입장이나...

에효 한숨만 난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전경, 의경등에 친구, 동생, 오빠 등이 있어서

그 입장에서 들었을때는 고생이 많구나 싶기도 했었지만

이게 사람 마음이 또 간사한게 내가 아는쪽 사람이 없어진 이후로

못됐다는 생각만 하게 된다.

자신이 아픈것을 알면 남도 아픈것을 알고,

폭력이 오면 방어를 하고, 평화시위면 평화적으로 시위를 진압할것이지

매번 대두되는 폭력진압이 언제까지 계속 될련지.

원래 이런쪽으로는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나라에서 있는일이 하도 뒤숭숭해서 그런지, 내가 나이가 들어간다는 증거인지

이제는 눈가리고 아웅식이 아니라 내 현실로 받아들여지면서 화가 나고

마음같아서는 다음 집회가 있다면 쫓아가고 싶다는 마음까지 들 정도니.

암튼, 날씨도 안좋고, 상황도 안좋고... 영 기분이 안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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