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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래니
비밀이지 않은 비밀들의 행렬
그림자놀이

자격지심이 생겨버렸다 난 그림자다 그림자는 대우받지 못한다 내 앞에 서있는 것이 사람이던 사물이던 그것보다 못하다 그리고 앞에 있는것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아예 보이지 않기도 한다 나는 그림자다 사람을 그림자로 만들고 싶은 생각은 없었는데 단 한번도 그림자를 만들어보지 못하니 왠지 억울하다 더이상 그림자이기 싫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수가 없다 가슴속이 휑하다 쓸쓸하고 외롭다 훌쩍 멀리 떠나고 싶은데 그럴수도 없다 미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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