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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래니
비밀이지 않은 비밀들의 행렬
재회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8년만에 드디어 만났습니다.
아직도 그분들 속에는 제가 중3짜리 순진한 


 


여학생으로 보이나봐요.


술 마시는 것도, 


 


직장생활 한다는 것도 다 어색하게만 보이고



마냥 귀엽게만 보이고 챙겨줘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가 봅니다.


그런데 조금 씁쓸하기도 하더라구요.


8년전에는 너무나도 크게 느껴졌던 언니가, 


 


지금 보니 크지 않다는걸 알게 되서랄까.


그때는 저보다 키도, 몸집도, 


 


그리고 심리적으로도 많이 커서 의지가 됐는데


 


지금은 심리적으로 아직 많이 의지가 되지만, 


 


실제로 봤을때


키도, 덩치도 제가 더 커버린 지금 상황이 


 


어찌 보면 많이 씁쓸하기도 하네요.


그 언니에게는 언제까지나 어리고 순진한 


 


동생이고 싶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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