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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실이언니
내 인생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가 치대에 왔나. 인생 나락으로 가는 건 한 순간이다. 밥먹을 시간도 없이 공부했다. 하루를 놀면 그 다음날은 울어야 한다. 그리고 그게 오늘이다. 오늘 실컷 놀았으니, 나는 내일 울어야 한다. 내일 보는 시험 결과는 어떨지 벌써 뻔하다. 나는 망했다. 왜 놀았지? 내가 무슨 부귀 영화를 누리겠다고 여기를 왔나. 엄마가 항상 말했다. 너는 의사가 아니고 환자야. 너는 환자 역인데 왜 자꾸 의사를 하려고 해. 몸이 약하니깐 그냥 편한 길로 가. 근데 왜 나는 왜 고집을 꺾지 못하고 여기에 와있나. 엄마 말 들을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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