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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실이언니
청혼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별들은 별들처럼 웅성거리고
여름에는 작은 은색 드럼을 치는 것처럼네 손바닥을 두드리는 비를 줄게과거에는 그랬듯 미래에게도 아첨하지 않을게
어린 시절 순결한 비누 거품 속에서우리가 했던 맹세들을 찾아너의 팔에 모두 적어줄게내가 나를 찾는 술래였던 시간을 모두 돌려줄게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별들은 귓속의 별들처럼 웅성거리고
나는 인류가 아닌 단 한 여자를 위해쓴잔을 죄다 마시겠지아픔이 나의 물컵에 담겨 있다 투명 유리조각 처럼 
-청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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