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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2014. 1. 11. 토 - 올라오는 것들

 

 

순간 나도 모르게 욱하고 올라오는 것들

그것에 놀란다.

 

언제부턴가 내게 자존심이 되살아나기 시작했단 말인가!

이것은 두려운 일이다.

이것은 무서운 일이다.

 

거만함과 교만이 조금씩 싹터온다.

다시 나를 낮추고

 

땅을 파 들어가듯

광산을 캐러 깊숙히 들어가듯

그리고 그곳에서 금을 찾아내듯

 

나는 더욱 더 낮아지고

더욱 더 깊어짐으로

 

나 자신에게서

보물을 찾아내야 한다.

 

얼마나 온유하고 인내하냐는

평생 훈련되어야 하는 것이다.

 

잘한다고 생각할 때에

스스로를 높이고 있을 때에

익숙해질 무렵에

 

항상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 보아야 한다. 

거듭거듭 자신의 모습을 바라 볼 줄 아는 사람이 되야 하지 않겠는가?

제 3자의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훈련.

 

그것이 곧

나를 온전히 이끌어갈 삶의 지표가 되어줄 것이다.

 

 

 

자존심.

그것이 사람을 죽이긴 해도

살리지는 못한다.

 

나는 누군가를 살리우고 싶다.

 

그래서

나를 버린다.

 

 

 

 

울지마라 한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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