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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츈
자 이제 밖으로 나갈 준비를 하자.

 

 그 동안 너무나도 많이 억눌려 있었다. 안 그래도 퇴원 후에도 계속 집에만 있어야 하는 답답함이 지금까지 끌어 온게 아닌가 생각한다. 그 동안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책을 한권 샀고 그 한권의 개념서를 만들자고 시작한 것이 어느세 많은 책을 다시 볼 수있는 계기를 만들어 줬으며 그 책들을 가지런히 정리하고 이곳 저곳에서 책을 구입하다 보니 14권의 책으로 뭉쳤다. 실행의 힘이란 정말 놀랍구나. 이제까지 잘해왔으니 이 방식대로만 꾸준히 가면 다음해의 일기 또한 이렇게 흡족하게 쓸 수있을 것이다. 많은 자료를 저장했고, 많은 시야를 확보 했으며 나의 지침들을 적었다. 그리고 매주 피드백을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다시 정리를 해야겠다. 다시 쾌적한 마음으로 펜을 잡을 수 있게, 결론적으로 고3때 공부한 그 결과는 실패 했지만, 그렇게 공부한 결과 이렇게 까지 온 것같아 뿌듯하다. 과거에 내 지침은 '어설프게 할 생각이면 시작도 안했다'였다. 재수를 안할 생각으로 밀어 붙였기 때문이다.

 

잡스의 명연설이 잘 돌아다니고, 그의 전기는 도서관에서도 예약을 하지 못하면 빌려보지도 못한다. 소문난 잔치집에 먹을거 없어보여서 쿨하게 무시했다. 하지만 어떠한 계기로 스탠포드 연설을 듣게 됬는데, 연설 내용중 지금 나에게 동기를 부여 시키는 말을 했었다. 한문을 학점에도 인정이 되지 않으나, 그냥 그게 재밌어서 배워 놨더니 나중에 메킨토시를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됬다. 언젠가는 돌아온다. 언젠가는. 지금 내가 하는 짓이 뻘짓 같아 보이지만, 노력은 10년이 되고 20년이 되고 반드시 돌아온다. 그래서 이렇게 비비고 있지 않은가.

 

책장을 훑어 보다가, 실행이 답이다라는 책에서 시선이 떨어지질 않았다. 영문법강의 좀 많이 들을라고 했는데, 갑자기 책이 땡긴다. 책봐야지.

 

 이브날에 독서라니. 허허 외롭긴한데, 이젠 이것도 지친다. 맨날 생각난다. 어제 일 같아. 이럴 때 보면, 넌 정말 찌질하구나, 정신차려라

푸른지성
2011-12-25 00:00:51

저도 외롭긴 하네요.... ㅋㅋㅋㅋㅋ
화츈
2011-12-25 06:10:53

merry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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