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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츈
2012년 10월 22일 월요일

아침 노가다 뛰는 기분으로 일찍 일어나 갈준비를 하고 칼같이 집에 나오려 했으나 몰려오는 졸림과 피곤함이 5시에 기상할 계획을 30분 더 쓰게 만들었다. 뭐 어쨌든 일어난 김에 면도도 하고 밥도 싸고 옷도 싸고 바나나도 먹고 슬슬 나갈준비를 했다.
운동하면서 어제 아버지가 한 이야기가 머릿속에 맴돌았다. 올해 100만원 줬으니 내년에는 한 200만원 주겠지? 음... 이게 그 유명한 부모의 기대치라는 건가. 나름 고생하면서 모은돈 인데 너무도 쉽게 말하는 것 같아 빈정이 확 상해버렸다. 적당한 기대치를 확 걷어차버리고 그래도 어느정도 보태줬나는 것만 각인 시킬 수 있는 금액의 선을 찾았다. 200의 반토막을 낸 100만원. 맘 같아선 더 많은 돈을 드리고 싶으나 아버지가 그렇게 이야기 하시는 기브엔 테이크를 뿌린대로 거두신 결과라고 할 수있겠다. 난 참 착한 아들은 아닌것 같다. 거의 잊을만 하면 이야기하는 캥거루족과 잊을만하면 대기업의 시작은 어떻게보면 세뇌를 시키는 것 같아보이나 최대한 그의 의도대로 될일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심어줘야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나이때에 할일이 당연지사 있는 것이나 나이때에 나름 하고싶은 것이 있기에 말도 지지리도 안듣는 싸가지 쥐털만큼도 없는 아들임을 자처한다. 못된아들을 용서하세요. 그래도 난 못된아들 할랍니다.
티비광고에 애들만 믿기는 힘들다는 광고를 때린다. 뭔가 뇌를 때리는 광고다. ㅋㅋ 어머니 아버지는 주변에 결혼 못한 사람들을 상당히 불쌍한 사람으로 보고 있다. 곳 불쌍한 아들이 생길 부모라는걸 깨닫지 못하고 등잔밑이 어두운 행동을 하는 것 같아 내가 더 불쌍하다. 결혼 못하는게 무슨 장애라도 되는듯이 이야기를 한다. 내 나이 45살에 대려와야 그런이야기를 안하실까. 말이 씨가 된다는데 정말 씨가된 상황을 한번 보고싶기도 한다. 가슴억장 다 무너지고 아 망했구나 할거야. ㅋㅋ
부모기대는 부모기대다 난 내 나름대로 내 삶을 살면된다. 단순히 등골 빼먹는게 슬프고 짜증날 뿐이지 그렇게 싫어하는 캥거루족 맘같아서는 정말 하기 싫다. 하지만 내 부모 앞에서 그럴일은 없을 거라고 자부하면 알 수 없는 미래에 또 어떤 갈굼이 생길지 모르므로 일단 조용히 입을 닥쳐드리고 있다.
가끔은 내가 좌파라고 아버지는 생각한다. 난 맞받아 친다 좌파가 아니라 비판적인거라고... 그리고 내가 좌파라고 한들 좌파=부정적은 분명 아닐텐데... 음... 부자지간도 적당한 거리를 두는게 맞는 것 같다.
어제의 말이 열이 확 나서 운동도 좀 서투르게 한 것 같다. 어쨌든 꾸준하게 출석도장 찍고 햄스트링과 둔근이 뻐근하게 앉았다 일어났다 해준 내자신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낫또가 생각보다 맛이 없었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하를 맛보았다. 하지만 속에 좋다니 참고 꾸역꾸역 먹었다. 조선사람 정력에 좋다면 사족을 못쓰듯이 화츈이는 소화에 좋다면 사족을 못쓴다.
소화가 잘안되서 기분이 몹시 상했으나 처음으로 턱걸이를 성공을 하여 그거 하나에 정신 승리 중이다. 오늘 아침 거울을 보며 허벅지만 불러온 내 몸을 봤다. 음... 상체도 이렇게 운동하면 분명 커질 수 있을 거란 믿음을 가졌다. 상당히 요상하고 보기에 인상을 찌푸린 일기를 썼네. 뭐 내 자신에 솔직해야 하니까. 그래도 이번에 부모님 드릴 돈은 100만원이다 ㅡㅡ 50만원 삭감.

운동전: 바나나
아침: 토마토*6 고구마2 빵쪼가리 계란*2
점심: 꼬막 무김치 밥
저녁: 라면먹고 싶은데 어쩔지 모르겠음 근데 먹어도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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