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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니
내가 나에게 남기는 마음 마음
시간이 정말 빠르다.

쏜살같이 어느새 또 7월이 되었다.

일을 안하는 것도 참...마냥 좋을 줄로만 알았는데 생각보다 이제는 할 일도 고갈됐고

보람이 없는 삶이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다.

내가 이런생각을 하게 될 줄 몰랐다ㅎㅎ

그래도 휴직 초반보다는 나름 잘 지낸다.

잠도 잘 자는 편이고 이제는, 내 마음이 한결 편해져서 그게 제일 좋다.

어디 땅을 딛고 서있건 마음이 지옥일 때는...그냥 거기가 지옥이었다.

다음주 월요일에는 지혜랑 사주를 보러 가기로 했는데 엄청 유명한 분이시라 한다.

무슨 질문을 해야 할지 리스트업을 해야하는데, 결국엔 미래의 내가 대답해주겠지.

 

나는 아이를 낳게 될까?

하루에도 수십번 고민한다. 끊임없는 경쟁사회 속에서 아이를 낳는 게 행복한 일인지,

많은 자산가도 아닌데 갈수록 거칠고 의도치 않은 불행이 가득한 세상속에서 태어나 사는건 행복한 일인지...

가끔 나도 사람 꼴을 하고 산다는게 너무 지친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타고나길 에너지가 적거나 긍정적이지 않은 아이면 어쩔지,

아이를 사랑하기 때문에 온전히 부모 욕심으로 태어나는 생을, 만들지 않아야 하는 것은 아닌지.

그렇지만 아이를 갖는다면 해주고 싶은 건 너무 많다.

아기자기한 장난감을 아이를 위해 매일 만들거야.

남편을 닮아 긍정적이고 논리적인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 노력할거야.

나의 부모의 단점을 닮지 않기 위해 아이 앞에서는 절대 싸우지 않을거야.

좋은 직업, 좋은 학교보다는 세상을 잘 살아갈 수 있는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어.

회복탄력성이 좋고, 세상을 사랑하고, 무엇을 이루는 한 인간으로 살기보다는 그의 삶이 온전히 그의 것이기를.

자주적이고 행복한 아이로 자라기를 바라고 또 바랄거야...그래서 나는 결국 아이를 갖게 될까...

 

어제 오빠가 했던 말인데,

조건을 달아서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건 정말 쓸 데가 없는 것 같다.

아기가 있으면 드럼을 왜 못쳐? 스트레스 받는 것보다 한시간정도 맡기고 놀면 되지.

왜 평생 주말부부야? 사람일이 어떻게 될 줄 알고.

포천 가는 건 왜 벌써부터 걱정해?

걱정하면서 한숨쉬는 나를 안아주면서 포천가게되면 그만두장~~하는 오빠가 있어서 나는 좀 더 성숙하고 

안정된 인간으로 또 자란다.

나는 아직도 한참 자라야 하는데 오빠는 정말 아빠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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