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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계속 성장중이고 그 시절의 그 때보다 마음의 여유가 생겼을지라도, 나 역시 아직 어린아이같다.
아마 중학교 때가 가장 정신적으로 폐허 상태였고, 감정이 바로 자리잡지 못한 때이지 않았는가 싶다.
정말로 너무 힏들어서, 부모와의 갈등은 계속 깊어만 갔다. 나의 아픔과 고통을 이해할 수 없던 나의 부모는 나를 채근질하고 나를 숨막히게만 했다. 내 모든 것에 태클을 걸었고, 그러한 행동이 내 잘못으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님을 그들은 알지 못했다. 그들 인생의 스트레스를 첫째인 나에게 몽땅 쏟아붓고, 그로 인해 엉망이 되버린 내 삶을 내 탓으로 돌려버렸다. 나는 너무나 억울했고 분했고 서러웠다. 물론 지금도 그러한 모든 것으로부터 완전히 깨끗해진 것은 아니다. 기분이 나쁘다. 오늘은 아침부터 어정쩡한 기분을 유지하고 있다.
그들이 나를 망쳐놓고 내게 책임을 묻는 것은, 이제 내가 성인이므로 견뎌내고 이겨내야할 과제가 되었다.
그들 자신은 내게 지적하는 모든 일들을 하고 있다는 것을 모른다. 내가 그것을 지적할 때에 되려 화를 내고 그럼 네가 먼저 잘하라고 말하는 식이다.
이미 아주 오래 전, 나 자신을 발견했을 때부터- 모든 사람에 대한 기대를 버리기 위해 숨을 죽였다. 마음을 어딘가에 묻어두고 살았다. 그게 그리 나쁘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렇지만 가장 가까이에 있는 이들에게 배척받는다는 것만큼 고통스럽고 아픈 일은 없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내가 변하지 않으면, 내가 받아드리고 더 발전해서 나아가지 않으면. 이 상황은 그리 쉬이 변하지 않을 것이란 걸 알고 있다. 항상 알고 있다.
그러나 나도 보상받고 싶은 마음, 나도 위로 받고 격려받고 사과받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기에 아무것도 발전될 수가 없었고, 상황은 그리 나아지지 않았다.
오늘부터 나도 새로이 시작하기로 마음 먹었으니까 돌진한다. 부모의 그늘 때문에, 부모의 손에 가리워 날아갈 때마다 날개를 찢기고 떨어지는 일을 반복했지만. 나는 분명 이겨내고 이겨낼 수 있다고 믿는다.
부모가 그렇게 해줄 수 없다면, 내가 하면 되는 거다. 내 중심을 지키면서도 올곧게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던 것을 기억한다. 내려놓음이란 것이겠지. 믿음에서도 삶에서도 내려놓음만큼 많이 채워지는 것은 없다.
내가 좀 더 나은 사람이 되지 않으면, 결국 내가 싫어한 내 부모의 모습 그대로를 갖고 있게 되는 거니까.
제발 그동안 쌓은 탑 무너뜨리지 말고 지금처럼, 지금보다 더 나아가자..
달리고 나면 상쾌해서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