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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바쁘게 살다보면 이런 생각 저런 생각 다 잊게 된다.
그만큼 집중해야하고 해야할 일들이 있기 때문이겠지.
나는 지금 너무 여유가 많아서 이렇게 잡다한 생각에 빠져 나를 몰아넣는 것뿐이다.
진짜 그런 것 같다. 무엇도 생각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정말 열심히 살아야지.
오늘 오랜만에 바깥바람 좀 쐬고 왔다.
내리쬐는 햇빛에 마음도 녹았다. 따뜻했다. 그리고 웃음이 낫다.
참 재미있는 삶이다. 이제 그만 과거에서 나오자.
뭐가 그렇게 잘났나고, 대체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냐고 하시면.
나 역시 할 말은 없다. 맞는 말이야 누구의 잘못도 아니니까.
내가 더이상 탓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 아픔과 상처까지도 흘려보내고.
온 몸과 정신의 힘을 빼고, 부드럽고 따뜻하게.
나를 감싸안고 즐겁게 살아보자.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아무것도 욕심내지 않을 수 있다면.
그러면 모든 것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홀가분하면서도 모든 것을 누릴 수 있을 것 같다.
굉장히 오랜 시간에 걸쳐,
어찌보면 짧은 시간이지만.
흘려보낸다.
꽉진 주먹을 편다.
자유로와진다.
가벼워진다.
내게 짐이였던 모든 것을 내려놓고.
믿음의 경주를 시작한다.
내가 오래토록 찾았던 정답이지 않는가.
다 내려놓고. 가볍게 떠나는 거다.
마라톤 하는데 짐을 짊어지고 할 수는 없지 않는가.
이불이 참 따뜻하고 부드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