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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내가 솔직하게 말하게 된걸까.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말함으로써,
혹은 그때의 내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음으로써.
내가 얻는 것은 무엇일까.
반복해서 내 아픔을 얘기하는 것이,
내게 어디가 좋은 일이 될 수 있을까.
없다.
분명 아무것도 남지 않고,
그저 그 때의 아픈 기억만 떠올라 나를 더 아프게 할뿐이고.
나를 더 외롭게 할뿐인데.
왜 자꾸 사람들에게 말하게 되는 걸까.
그건 분명.
위로받고 싶기 때문일거다.
위로받고싶고,
이해받고싶다.
그래서 부질없이 입을 나불대고 있다.
계속해서 반복해서 얘기하게 된다.
위로해줄 사람이 나타날 때까지,
이해해줄 사람을 찾을 때까지.
난 계속 얘기할 것만 같다.
우연찮게,
너와 통화한 것이 더 외롭게 만들었어.
문제가 있다.
얘기하고 나면,
내 얘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이 생기면.
나는 그 사람을 의지하게 되어버린다.
그 사람이 좋아져 버린다.
그저 내 얘기를 들어줬다는 것만으로.
나를 이해해준다는 그 사실 때문에.
휴.
위로를 해준적은 많아도,
받아본 적이 없어서일까.
그래서 그토록 쉬이 의지하게 되는 걸까.
하.
나는 아직도 멀었구나.
..
..
함께 할 수도 없겠거니와,
그렇다고 혼자 살 수도 없구나.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