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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부였던, 혹은 전부였던 생각들을 이제 떠나보내려 한다.
그렇게 생각하고 노력한지 3년쯤 된 것 같다.
20년을 함께했던 좌절과 비난, 그리고 부정적인 모든 것들을 한 순간에 떠나보내는 건 무리다.
조금씩 천천히 20년치를 바꾸어야 하는 거니까..
때론 그것이 아프고 아쉽다.
내 일부를 떼어내는 아픔과 서러움, 그리고 쓸쓸함이 느껴진다.
유일하게 내 것이라 생각되었던 건데.
이렇게 떠나 보내야 하다니!
하고 되려 싫어진 적도 있다.
내 일부로서 나를 지탱해주던 생각들이었는데,
그것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말이지.
그래도 항상 떠나 보내야 할 때는 보내줘야 한다.
고마워.
그동안 나를 지탱해줘서,
내 의지가 되어 주어서:)
부정적인 시선과 생각들이 있었기에,
아프기도 했고 망가지기도 했지만.
여튼 지금의 나를 만드는데 꽤나 큰 공헌을 했다구:)
너도 내 일부야.
나란 존재에서 너를 빼놓고 말할 수 없어.
그 모든 고통을 짊어질 때에,
함께 했던 생각들아.
고맙다.
함께 해줘서,
위로가 되고 힘이 되고 지탱해주어서.
무척 고마워.
이제 너를 떠나 홀로서기를 해야하고,
또 새로운 녀석들을 만나야만 해.
그렇다고 너를 잊진 않겠어.
넌 내 일부였으니까.
영원히 행복하기만 할 수 없듯이,
영원히 좌절할 수도 없다.
불행과 좌절과 아픔을 제대로 겪고 이해하게 될 때에,
더이상 그것들은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삶의 일부로서 받아드리고
더 나아질 수 있음을 믿는다면,
계속 희망을 품는다면.
더 나아진다.
무엇이든지 더 나아진다.
나와 싸워서 지지 않아야 한다.
내 속에 빛들을 붙잡아야 한다.
단순하게 생각하고 살아야 한다:)
간단해져야 해.
슬프면 울고,
기쁘면 웃는다.
아프면 아파하고,
변명과 핑계를 대지 않는다.
모든 것에 감사하며,
모든 것에 충만하며,
모든 것에 충실하자.
봄과 같고
꽃과 같고
바람과 같으며
사랑과 같은 사람이 되자.
여름과 같고
나무와 같고
바다와 같으며
사랑과 같은 사람이 되자.
새롭고 따뜻한 일부를 만들자.
그러한 일부를 받아드리자.
그리고 내가 그러한 사람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