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나이트를 보고 심장이 찢어질 것 같다.

나는 누가 다치거나 죽는 걸 보면,

그게 마치 내게 일어난 일 같아서 고통스럽다.

그게 설령 영화고 드라마일지라도-

단순히 몰입해서, 감정 이입이 잘되서 그런건가.

고통의 두려움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밀려온다.

누구도 아프지 않고 고통스럽지 않기를 바란다.

그러나 현실은 다크 나이트.

누군가는 범죄에 휘말려 고통스럽고 아프고 좌절하고,

그리고 죽기까지.

나는 이러한 일들이 마치 내 일인것 같아서,

눈물을 멈출 수가 없다.

그 남은 가족들과,

본인의 고통이.

내게 전해지는 것 같아서,

때론 정말 숨이 막힌다.

이럴 때에 난 그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죽은 사람을 살릴 수도 없고,

있던 일을 없던 걸로 만들어줄 수도 없는데-

나는 대체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그냥 이렇게 구석에 짱박혀 울고만 있어야 하는건가.

내겐 대체 무엇이 있단 말인가.

나는 대체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나는 사실 아무런 쓸모가 없는게 아닐까 하고 생각해본다.

아무리 노력해도 내 마음을 알아주지 못하는 사람이 있고,

마음과 정성을 다해줘도 내치는 사람이 있다.

정말로 고통스러워 몸부림치는 사람에게,

그래도 살아 있으라고 말할 수 있을까.

지금처럼 그래도 살아가세요.

살아 있다는 것이 '축복'이라며 말할 수 있을까.

살다보면 좋은 일들이 계속 생길거라고 말할 수 있을까.

하나님 당신은 대체 왜,

그냥 계시는 것처럼 보일까요.

공평하고 공의로우신 분이

왜 멈춰 있는 것처럼 보일까요.

난 어떻게 당신을 전할 수 있을까요.

내가 우는 것에 몇 배는 더 울고 계시죠.

내가 아파하는 것에 몇 배는 더 아파하시겠죠.

그러니 나를 보내주세요.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그들에게,

고통받고 지쳐있는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웃음을 줄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힘이 되도록.

조금이라도 아픔을 나눌 수 있게.

나를 바꾸어 내시기를,

훈련시키시고 써 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기다립니다.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삶.

나만의 삶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 삶.

대체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

당신을 온전히 바라보지 않고 살아온 몇일간을 크게 꾸짖어 주시는군요.

아니 차라리 꾸짖어 주시면 마음이 편하겠어요.

이게 더 아프군요.

정신차리겠습니다.

아직도 정신못차리고 빈둥빈둥 했었지요.

정신차리겠습니다.

그리고

 살아있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