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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RT
삶의 끝과 생의 시작.





토요일 새벽 4시경.

외할아버지의 소식.

우리 가족은 부리나케 씻고

아침밥을 먹고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엄마의 울음.

울음섞인 떨림.


그러나 장례식장에 막상 도착하니.

다들 장례식이라기보단 잔치집이였다.


신나게 웃고.

그러다 울고.


아팠다.


입관을 지켜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차갑고 딱딱해서 소름이 돋았다고 말하셨다.


혈색도 여전하고 마치 자는 것만 같았는데.

차갑고 딱딱해서.

소름이 돋았다고 무서웠다고 말했다.


당장이라도 일어나셔서 나 이만큼 힘쎄다고 자랑하실 것 같았는데.

귓가에도 목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은데.
























삼일간 잠을 세시간 이상 자보지 못한 터라.

그보다..

정신력으로 체력을 만든 탓이겠지.

어제는 정말 모든 기력이 빠져 나갔다.


살아 있을 때에 잘해야 한다.

만날 수 있을 때에, 옆에 있을 때에 사랑하자.

최선을 잘하자.


삶의 끝.

죽음.

그리고 새롭고 온전한 생의 시작.


그토록 간절히 바라셨던 세례.

꿈을 이루셨기 때문일까?


편히 가셨다.

잠자듯이.




정.

내 기억속의 할아버지는 따뜻한 비눗방울 같아서.

가슴 한켠이 많이 씁쓸했다.


천국에서 다시 보면 되겠지만.

이땅에서의 정과 연이 있어서.

슬픈건 슬프다.


이제 홀로 남으신 할머니.


자주 찾아뵙고 연락드리고.

기도하자.


















한번 죽는 건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일.

그리고 그 이후에 천국과 지옥 둘 중 하나.


외할아버지의 돌아가심이 그리 슬프지 않은 까닭은.

천국에 가셨음을 알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이가 죽어 지옥간다는 걸 안다면,

대성통곡이지.




천국을 가는 이들에게 죽음은 온전한 생의 시작인 것이다.

그러니 내 장례식엔 신나게 찬양하며 놀았으면 좋겠네.


끝까지 믿음 잘 지켜야지.





아직 체력이 돌아오지 않아서.

자도자도 힘이든다.

거기에다 한술 더 떠서 배도 아프고.


시험은 낼모레인데.

일단 쉬자.





한 줌의 재.

우리에게 남는 것은 돈도 명예도 권력도 아닌.

누구나 한 줌의 재일뿐.


아. 몸이 무겁다. 쉬자.








만년아가씨
2015-04-17 22:3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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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RT
2015-04-19 17: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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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아가씨
2015-04-23 21: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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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RT
2015-04-29 13: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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