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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
YUKI'S FAMILY
어제 초딩 태욱이와 수아 이야기

센터의 아이들은 결손가정 아이들이 대부분이란다.

수아라는 여자 아이는 엄마 아빠가 나보다 어리다고 맨날 자랑한다..근데 이 친구는 시도때도 없이 날 툭툭 치고 건드리고 ㅋ 얼굴에까지 손을 댄다. 엊그제 스케이트장 갈땐 물병으로 얼굴을 톡톡 치곤 해서 선생님은 선생이란걸 떠나 얼굴 건드리는걸 세상에서 젤 싫어한다고 말해주었다.


그리고 나선 얼굴에 손은 안대는데 계속 귀걸이를 건드린다..에휴...


올해 초등 3학년이 되는데 나이는 8살..학교를 6살때 들어갔다고 한다.


 


저녁에 고정직 선생님 한분이 얼굴에 방수 밴드를 붙이고 있어서 점뺐냐고 물어보니 수아가 모르고 뜯었다고 한다.


그 친구는 너무 사람을 귀찮게 하는 부분이 있다고 내가 동조하니., 엄마 아빠가 이혼하고 아빠랑 둘이 살고 있다고 한다..그래서 애정결핍인데,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그렇게밖에 표현을 못하는것 같다고 말해주어서...음..나도 조금 더 올바르게 애정 표현하는 법을 가르쳐줘야 할것 같다.


 


그리고,, 태욱이..윤태욱이다..어제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내 옆자리에 앉혀서 수학 공부하는걸 도와주고 같이 종이접기 하면서 친해졌다.


 


태욱이 엄마는 일하시느라 매일같이 밤 10시 반이나 11시에 오신다고 한다. 다른 친구들은 센터에서 야간반인 7시까지 있으면 저녁에 센터에서 간식도 먹이곤 하는데, 태욱이는 6시에 태권도가 있어서 그냥 일찍 간다.


 


근데, 어제 가기 전에 나한테 오더니..선생님은 몇시에 집에 가냐고 물었다.


야간까지 할거라서 8시에 간다고 하니, 그럼 제가 8시에 오면 맛있는거 사주실 거예요? 하고 물어본다..


 


그래..8시에 올수 있음 다시 와.


 


그랬는데,,진짜로 왔다. ㅋ


 


형이 두명 더 있다고 한다..오늘 자기 형 생일이라며 고기만두와 닭꼬치를 사달라고 했다.


그깟 돈 오륙천원이 뭐 대수야..사줬다.


 


시설장인 나보다 두살 어린 선생님은 절대 아무것도 사주지 말라고 그런다.


 


버릇될까봐서..그건 알지만. 사서 손에 쥐어주고 보냈다. 물론 다른 친구들에겐 비밀로 하기로 약속은 했다.


 


얼마전 인터넷 뉴스를 보니 이혼율 증가에 출산율은 바닥을 친다던 기사를 보았다.


 


이혼율 증가..이건 단순히 숫자에 불과한게 아니다. 그리고 이런걸로 일이등 한다고 결코 자랑스러운것도 아니다.


 


어차피 결혼이란게 서로 이삼십년을 다른 공간,. 다른 부모 아래, 다른 가족문화에서 살다 온 사람들이 서로 좋다고 하는거 아닌가..?


 


그럼. 서로 어느 부분은 이해하고 맞춰주고 살아야지..서로 성격 안 맞는다고 금새 이혼해 버리고..남은 아이들은 상처받고..


 


제발..서로 참아주고 이해해 주고. 받아주고 그렇게 살자

2010-02-26 09:41:43

자신들의 감정밖에 모르고.. 막상 세상에 그들의 그간의 애정에 대한 '결과물'로 태어난 아이들은 디딜 땅이 없어지는 거죠..
책임감 없는 사람들이 제일 싫어요 ㅠ_ㅠ.....
그나저나... 귀여운 태욱이네요! 으힛~♡ (이 하트는 뭐지;)
자작나무씨~
2010-02-26 09:41:59

문제 아이는 없다... 다만, 환경의 영향...ㅠㅠㅠ
오명균
2010-02-27 17:17:29

ㅋ 누님 딸 뒷태가 아름답네요!!ㅋㅋㅋ
오명균
2010-02-27 17:17:44

>>저기잇는사진이!!ㅋ
유키
2010-03-20 10:58:01

아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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