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보름달
2014년 12월마지막날

2014년 12월 31일 수요일

 

갑오년 청말띠의 마지막날 밤이다

추석날에 한구절 맘을 기록해놓고 몇개월만에 일기방에왔다

잠시후면 새로운 신년이 시작된다

올해에는 차남에게서 첫아들

즉 나의 세번째 손주가 태어나는경사가있었고

허리가 나빠져서 고주파레이져 시술을 두번받았지만 별로 호전은 없고

그러나 감사한 일이 많은 의미있는 올한해였습니다

성진이 아빠 당신과 사별한지 스물세해가넘어가고요

먹먹하고, 막막하고, 기막히고, 그립고...

그러한가운데서도 세월은 흘러~흘러서

이제는 어느정도는 평온해지는 가운데 당신을 그립니다

아직도 생각속에서의 당신은 생생하게 내게 느껴져오고요

밝고 환한 얼굴로 내게 닥아오던 미소띤얼굴이 크로즈업되어오다가

희미해질라치면 연방 우리작은아들 두성이 얼굴과 겹쳐져버리네요

성격과 목소리와 분위기가 비슷한점많아서 그런것같구나생각하지요

 

오늘 두성이는 대구처가댁에왔다면서 전화,

엄마한테못오고 처가에만간것에 미안해하며 전화안부하네요

새아기도 번갈아가면서,

아직 말도못하는 10개월짜리 손자녀석에게까지 안동할머니라고

깍꽁 깍꽁 얼러가면서 말이죠

시간바삐사는 아이들이 어찌 양가댁을 한번에 다 다니냐며

엄마는 아들이 편하게 다니길바라기때문에 괜찮다고말했고요

처가에는 숫자적으로 많은 가족이지만 어미한명이라서 생략하는편이

효율적 이라말할수도 있을것같고요

이해하고 수긍하고 인정하지만 맘은 쓸쓸하였습니다,

당신이 없으므로 어쩔수없다고 연방달래면서 스포센타에서 멍하게 앉아있었고, 애궂은 골프공만 쎄레쳐뿌럿습니다 하얗게 쌓인 흰눈위로 수없이 날아가는 작은공은 눈속에 폭싹 폭싹 파묻혔고,

내리칠때마다 저는 죄없다고 째쨍 째쟁 ㅋㅋ

 

성진이도 송년전화 큰며느리까지,

겨울은 넘 추우니 서울와서보내고 가라네 말이라도 고맙게인정한지만

그럴수 없을것은 서로들 알고있는것,  지나이 내일이면 39세가된다면서 아빠사고났을때 엄마의 나이가 지금 지나이맞지하며 알고 물었고,

맘이 많이 그런지 볼메인소리로엉얼거렸다

우리엄마 많이고생하셨다고 연방 말을겹쳐한다,

두아들과 며느리들 목소리 들어보았고 해야할 인사도 맘도

다 교환하였으니 이밤 잘 보내고 내일은 또 희망으로 맞이할것같아요

성진이아빠~  내맘속에 항상 당신은 살아계십니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마오"

어제본 영화처럼 백발이 될때까지 함께 못해 아쉽지만 

누구나 다 가야하는 길이라는것을 이제는 용납하기에 마냥억울하지만은 않습니다,   허리만 좀 나아진다면,  쪼금만 더편해진다면...

유일한 즐거움인 동적인운동 골프무리없이칠수있게된다면, 건강관리하며, 새로시작한 탁구랫슨과 함께 운동팽팽한다면 남은생 그런대로는  즐거울것같습니다

내 염원이 내년에는 꼭 꼭 만족한결과로닥아오길 당신께 빌어봅니다  

 

2014년 마지막날밤  루시아 루시아 부르던 루시아

 

 

댓글 작성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 일기장 리스트
  • 내마음 55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