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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
엄마와 영원한 이별

2019년 3월28일 목


8개월여를 요양병원에서

사투를 하시던

우리엄마는

우리엄마는

음력 2월22일

양력 3월28일

눈을 감으셨다

바로 엄마의 90회 생신날


콧줄을 끼셨고

가만히 만졌을때

살점은 느껴지지않을만큼

뼈만남으신 엄마의 신체를 느끼며

신음소리를 삼켰던 날들이

이제는 그리워지는 날이되어버렸다


다시는 못보는 세상으로

아주 가버린 울엄마

 

보고파서 어찌하노  

목소리도 그림자도 

어디에도 없다는 말이네~

정말로 두번다시는

울엄마 볼수없다는 것이네~

 

고요히 스스르르~~

잠드시는듯

그렇게 숨을 거두시더라는 말을

임종을 지킨 동생들한데 들었다


동생내외가 병원드나들며

아기가 되어버린 엄마에게

보살핌을 줄때에

멀리서 너무나 미안하고, 고맙고  

무거운 짐을 다 맡긴것같아

마음만은 편치가 않았다

고통의 시간이 길어질까봐

주무시듯이

그렇게 가셔야할텐데

아빠곁으로,

편한세상으로,

그런생각을 하였던것이

죄스럽고  죄스럽다


엄마

며칠간 엄마안계신 세상에서

우리 육남매는

요양병원뒤켠에 있는

영락원 이라는 곳에서

손님을 맞이하고 곡을 하고

또 손님 을 맞이 하고


아버지 산소곁에 

아버지 봉우리도 손보면서

나란히 똑같은 

한쌍의 예쁜봉우리가

생겨났다고 정말보기가 좋다고

엄마한테 말하고싶은 순간

우리엄마 이제는

이세상에서는 못보는구나~~

자연의 섭리에 순응할것이지만

보고픔이 너무나 큽니다


엄마 화장 예쁘게 하셨더군요

아버지 만났나요?

예쁘다 하시던가요??

전서방도 만났나요?

엄마 와의 시간들이

이렇게 아쉬운것을요

무심히 흘려보내지말것을요


성장기 시절에

아버지 일찍 돌아가시고

그시절,울엄마 얼마나 힘드셨을지

대어들고 대꾸질해댄것

마굿간 구석에서

울엄마 소리내어 울던날들,

엄마, 엄마

죄송하고,  죄송혀요

다 다 용서해주세요


내일 삼오제를 못보고서

근무해야하는 일을 택하여

안동으로 돌아오는 길이

너무도 멀고 멀었습니다


이제는 세상에서 볼수없는

우리엄마 ~!!!!

사모치게 그리운 사람들

만나셨을것이라 믿으며

울엄마 이제 

편히 쉬시리라 믿음만을

위로로 삼으며  

빈가슴 을 체웁니다

 

울엄마~!!   

엄동설한 땔감하러산에가고

뜨거운 여름날

약대들고 사과밭에 약치고

어린 동생들 키우며

여자농군생활,

다들 장성하여 떠나간후로는

일년에 얼굴 한 두번

보여주는것도 어려웠었지요

전화도 자주못한 불효자입니다

외로움  얼마나컸을까,

울엄마 ~

산에 묻었지만

내 가슴속에서 영원히 살아계실겁니다

엄마 사랑합니다 ^^

수고하셨습니다 ^^

고맙습니다 ^^

아버지곁에서 편안히쉬십시요

엄마 안녕히 ~~       2019년 3월31   y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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