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리더는 위기속에서 빛이납니다

제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증명을 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당신에게 많은것을 바라는게 아니었습니다

당신보고 그 수많은 목숨을 직접 구조하라는게 아니지 않았습니까

우리 국민이 당신에게 바랬던건

실종자 가족들을 안아주고 토닥이며 같이 울어줄 수 있는 따뜻한 마음과

모든 시스템을 무효화시키며 바로바로 실행할 수 있게 할 당신의 말 한마디, 그 권력이었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마치 300명 국민의 목숨을 파리목숨과도 같이 감정없이 대하고

대통령으로서의 그 엄청난 힘을 하나도 사용하지않더군요

당신이 결혼을 하고 아이가 있었다면

자식잃은 부모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을까요

대통령에게 있어서 자식은 국민이 아니었습니까

내 형제자매가 사라진것같이 나도 이렇게나 마음이 아픈데

당신은 어째서 그렇게 차가운 모습을 보여주시는 겁니까

참는 거라면 또는 숨기는 거라면 그러지마십시오

진정한 리더는 자신의 감정에도 솔직해야 따르는 이들이 믿을수 있습니다

당신이 마음아파하지않는다고 생각하지않습니다

최소한 그렇게 믿고싶습니다

당신은 지금 너무나 아픈 시기의 대한민국의 어머니입니다

그리고 나는 고통을 함께 나누어야 할 국민입니다

우리 함께 아파하고 위로하며 안될까요

시간이 흐르면 우리는 조금 더 성숙해져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