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
반짝반짝 변주곡
당신은 한때 칼날 같은 사랑을 품고있었다. 사랑 같은 칼날이었는지도 모른다. 당신이 내게 내민 것이 사랑인 줄 알고 품었으나 칼날인 적도 있었고, 칼날인 줄 알고 피했는데 사랑인적
그대 굳이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그대 굳이 아는척 하지 않아도 좋다찬비에 젖어도 새잎은 돋고구름에 가려도 별은 뜨나니그대 굳이 손 내밀지 않아도 좋다말 한 번 건네지도 못하면서마른 낙엽처럼 잘도 타오른 나는혼자
사랑해서 외로웠다
바람속에 온몸을 맡긴한 잎 나뭇잎때로 무참히 흔들릴때구겨지고 찢겨지는 아픔보다나를 더 못견디게 하는 것은나 혼자만 이렇게흔들리고 있다는 외로움이었다어두워야 눈을 뜬다때로 그 밝은
허수아비
혼자 서 있는 허수아비에게외로우냐고 묻지마라어떤 풍경도 사랑이 되지 못하는 빈 들판낡고 해진 추억만으로 한 세월 견뎌왔느니혼자 서 있는 허수아비에게누구를 기다리느냐고도 묻지마라일체
당신을 기억하는 슬픈 버릇이 있다
당신을 기억하는 슬픈 버릇이 있다당신은 내가 아주 조금이라도 생각이 날까. 그럴까.이용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