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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하우스 이야기

2022년 12월 4일 그린하우스 일기를 쓰다.

새벽 5시 휴대폰의 알람벨이 울린다.눈을 뜨고 일어나 경건한 마음으로 기도를 드린다. 출애굽기 성경통독을 하고, CCM 찬양을 감상하였다.

집에서 하던대로 토스트를 구워 삶은 계란과 사과 한쪽으로 아침 식사를 하고 출발 준비를 하였다. 어젯밤 주차한 차량이 걱정된다. 오전 8시 30분 네비게이션을 찍고 교회를 향하여 출발하였다.

김집사님과 함께 오랜만에 맥심 믹스커피를 하고 9시 1부 예배를 드렸다. 자식을 기다리는 아버지의 마음 (누가복음 15:20-24) 설교 말씀을 경청하는데 오천석 목사님의 예화 노란 손수건을 들으며 마음이 복받쳐 오르는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목사님의 아들이 부르는 특송 은혜를 경청하는데 마음의 진심이 묻어나 울컥울컥 하였다. 오늘 말씀은 목사님의 자기 반성과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묻어나서 그런지 하늘에 계신 나의 어머님이 더욱 더 생각나게 하였다. 그래서 마음이 울컥울컥 한것은 아닌지... 엄마가 보고 싶고 그리워진다.

어제 집을 따나올 때 챙긴다고 챙겼는데 빠진게 많다. 다이소에 들러 쌀바가지, 위생장갑, 행주, 손톱깍이, 비누케이스, 물티슈를 구입하고, 홈플러스에 도착하여 드라이기를 구입하고,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객센터에 문의하니 정기주차권이 가능하다고 한다. 저렴한 가격에 주차 문제를 해결하여 한 시름을 놓게 되었다.

집을 떠나니 갈 곳이 없다. 술, 담배, 유희를 좋아하지 않다보니 딱히 할 일이 없다. 내가 좋아하는 독서를 해야겠다. 그린 하우스는 너무 비좁아 답답하다. 도서관으로 발길을 옮긴다. 날씨도 추운데 도서관은 만원이다. 책상은 앉을 자리가 없다. 의자에 앉아 정유정의 7년의 밤을 독서한다. 눈이 감겨온다. 한 동안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해본다. 도서관에 오는 사람들이 책을 읽기 위해 오는 것 같지는 않다. 나처럼 갈 곳이 없어 휴식도 취하고 책을 읽기 오기 때문이다. 조용하다. 오후 6시 사람들이 주섬주섬 정리를 한다. 일요일은 오후 6시에 문을 닫는다고 한다.

그녀에게서 문자로 연락이 왔다. 반찬을 만들어 문 앞에 준비해 놓았으니 가져가라고 한다.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집에 도착하여 반찬을 들고 홈플러스까지 걸었다. 미리 구입한 다이소 물건과 드라이기를 챙겨 밤길을 걸어서 그린 하우스에 도착하였다. 쌀을 씻어 밥을 짓고 그녀가 보내준 반찬으로 저녁 식사를 맛있게 하고 설거지를 하였다. 방 청소를 하고 샤워를 하고 미운우리새끼를 보면서 혼자서 웃고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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