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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하우스 이야기

2022년 12월 9일 그린하우스 일기를 쓰다.

보건소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어르신 두뇌건강학교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상은 경증치매환자(장기요양서비스 미신청자 및 미이용자, 인지지원등급자)로서 작업치료, 운동치료, 미술치료, 음악치료 등을 통하여 치매가 확산되는 것을 예방하고 건강한 삶을 찾아주는 프로그램이다. 10명이 참여하여 3개월 동안 매주 월. 수, 금 3회씩 3개월 과정을 진행하는데 참여자 중 5명을 유심히 관찰해보니 한 분은 배우자가 한 분은 딸이 한 분은 며느리가 그리고 두 분은 혼자서 오신다. 나머지 5분은 알 수가 없다. 치매환자들을 모시고 온 그분들은 하루 3시간 동안 환자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교육을 받을 때 조용히 나가서 인근 카페에 나가 차도 마시며 담소도 나누고 오는 것 같다. 다들 바쁜 가운데서도 조용히 돕는 것을 볼 때 참 착하고 고맙기도 하지만 어느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게 치매는 나이가 들면 찾아오는 불청객이라고 한다. 특히 우리나라 여성들은 남자보다 오래 살고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밖으로 표출하지 못하여 남자들보다 더 많다는 것이다.

한국인의 기대수명 평균수명은 2021년 기준 83.6세(여자 86.6세 남자 80.6세)로 일본(84.7세), 스위스(84세)에 이어 세계 3위다. 고령화되어가는 어르신들을 보면서 건강하고 아름답게 사는거보다 아파하고 힘들어하고 타인에게 의지하여 사는 것을 볼 때 마음이 아프다. 언젠가 우리도 선배들의 뒤를 따라갈텐데 아프지 않고 힘들어하지 않고 인생을 멋지게 살아갔으면 좋겠다.

한국인들은 공짜 문화가 팽배하다. 예전에 술, 담배, 커피 등을 자연스럽게 주고 받고 하면서 습관적으로 이어오던 생활의 연속이랄까 아니면 정부가 어느 일정 나이가 들면 무료로 지원해주는 금전이나 물품을 받아서인지 몰라도 그냥 공짜를 좋아하는 것 같다. 그 공짜가 당연한 것이 되어 어디서든지 당연한 것처럼 목소리를 높인다. 요즘은 일할 수 있는 연령이 파괴되었다. 유엔이 정한 평생 연령 기준을 보면 0~17세(미성년자), 18~65세(청년), 66~79세(중년), 80~99세(노년), 100세 이후(장수노인)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65세 이상 노인이라는 이유로 구걸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어르신이라는 대우를 받으려 하기보다는 인생을 오래 살은 경험자로서 겸손히 섬기는 모습이 기대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언젠가 인터넷에서 찾아본 사무엘 울만의 청춘이라는 시가 문득 생각이 난다.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한 시기가 아니라
마음가짐을 뜻하나니
장밋빛 볼, 붉은 입술, 부드러운 무릎이 아니라
풍부한 상상력과 왕성한 감수성과 의지력
그리고 인생의 깊은 샘에서 솟아나는 신선함을 뜻하나니

청춘이란 두려움을 물리치는 용기,
안이함을 뿌리치는 모험심,
그 탁월한 정신력을 뜻하나니
때로는 스무 살 청년보다 예순 살 노인이 더 청춘일 수 있네.
누구나 세월만으로 늙어가지 않고
이상을 잃어버릴 때 늙어가나니

세월은 피부의 주름을 늘리지만
열정을 가진 마음을 시들게 하진 못하지.
근심과 두려움, 자신감을 잃는 것이
우리 기백을 죽이고 마음을 시들게 하네
그대가 젊어지는 한
예순이건 열여섯이건 가슴 속에는
경이로움을 향한 동경과 아이처럼 왕성한 탐구심과
인생에서 기쁨을 얻고자 하는 열망이 있는 법,

그대와 나의 가슴 속에는 이심전심의 안테나가 있어
사람들과 신으로부터 아름다움과 희망,
기쁨, 용기, 힘의 영감을 받는 한
언제까지나 청춘일 수 있네.

영감이 끊기고
정신이 냉소의 눈(雪)에 덮이고
비탄의 얼음(氷)에 갇힐 때
그대는 스무 살이라도 늙은이가 되네
그러나 머리를높이 들고 희망의 물결을 붙잡는 한,
그대는 여든 살이라도 늘 푸른 청춘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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