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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원리는 무소유를 토대로 한다

2023년 3월 24일 그린하우스 일기를 쓰다.

평생학습관에서 체스 지도자 과정 5일차를 맞는다. 자격증을 취득하고 강사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도를 하는데 쉽게 다가갈 수 가 없다. 오늘은 기초과정을 뛰어넘어 심화과정 체크 1수 메이트, 체크 2수 메이트를 공부하였다. 공부를 하면 복습을 하고 예습도 하여야 하는데 하루하루가 쏜살같이 지나가는 바람에 손에 잡히지를 않는다.

오늘은 지난해 읽었던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을 강신주의 감정수업을 통하여 "박애"라는 관점에서 공동체 의식을 가능하게 만드는 원동력으로 생각해 보았다. 스피노자의 에티카에서는 "박애"를 우리가 불쌍하게 생각하는 사람에게 친절하려고 하는 욕망이다 라고 정의를 하였다.

"사랑의 원리는 무소유의 원리를 토대로 한다. 겨울 찬바람에 사랑하는 사람이 떨고 있다면 기꺼이 추위를 무릅쓰고 자신의 옷을 벗어 줄 것이다. 이럴 때 두 사람은 최소한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하게 된다. 이렇게 공동체의 범위는 자신이 가진 것을 어디까지 나누어주느냐에 의해 측정될 수 있다."

"코제트에게 내가 무엇이오? 그저 지나가는 한 사람이오. 10년 전에 나는 코제트라는 존재가 있다는 것조차 모르고 있었소. 내가 코제트를 사랑한다는 것, 그것은 사실이오. 사람이 어린 소녀를 봤을 때, 그 사람 자신은 이미 늙었으니까. 그는 그 아이를 사랑하는 것이오. 사람이 늙었을 때에는 모든 어린아이들에 대해 스스로를 할아버지라고 느끼오. 나에게도 평범한 사람들이 품는 마음이 있다는 것쯤은 당신도 헤아릴 수 있을 게요. 코제트는 고아였소. 아버지도 어머니도 없었소. 코제트는 내가 필요했소. 그런 까닭에 나는 그 아이를 사랑하기 시작한 것이오. 어린아이들은 아주 연약하므로 아무라도, 심지어 나 같은 사람이라도 그들의 보호자가 될 수 있는 것이오. 나는 코제트에 대해 그런 의무를 행한 것이오. 이렇게도 하챦은 일을 정말 선행이라고 부를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않지만, 만일 그것이 선행이라면, 그래요. 내가 그것을 행했다고 해두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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