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근무하는 안선생님이 내가 좋아하는 스타벅스 커피를 사오셔서 감사의 인사를 드렸다. 지난주 금요일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사랑을 얻는 지혜를 추천해 드렸는데 그에 대한 감사의 답례인거 같다. 역시 커피는 품격이 있는 것이 맛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KANU 나 G7을 선호하지만 카페에서 마시는 커피는 브랜드가 있는 커피가 좋은거 같다.
오늘은 오에 겐자부로의 개인적인 체험을 독서하였다. 이 책에서 표현한 주제는 적의로서 자신의 삶을 지키려는 허망한 전투를 잘 나타내고 있다. 스피노자의 에티카에서는 적의는 미움에 의하여 우리들이 미워하는 사람에게 해악을 가하게끔 우리들을 자극하는 욕망이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정말로 버드가 성장했다면, 그 성장의 핵심은 "현실의 삶을 살아낸다는 것은 결국 전통적으로 살도록 강요당하는 것"이라는 통찰에 그가 이르렀다는 점일 것이다."
"그것이 쾌락의 전조였다. 여자의 오르가슴에 신경을 쓰고 임신 후의 책임을 등재해 가며 성교한다는 것은 일부러 자신에게 올가미를 씌우기 위해 벌거벗은 엉덩이를 흔들어 가며 분투하는 일이다. 나는 지금 여자를 더없이 오욕에 찬 방식으로 유린하고 있는 것이다. 하고 뜨거운 머리 깊은 곳에서 버드는 함성을 질렀다. 나는 어떤 비열한 짓이라도 해낼 수 있는 인간이다. 나는 수치 덩어리다. 내 페니스가 지금 건드리고 있는 뜨거운 덩어리야말로 나야, 하고 버드는 생각했고, 그리고 눈앞이 깜깜해질 정도로 격렬한 오르가슴을 맛보았다. 버드가 쾌락으로 경련할 때마다 히미코는 날카로운 고통의 비명을 질렀다. 버드는 반쯤 실신해 가며 그 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느닷없이 버드는 증오를 견딜 수 없다는 듯이 히미코의 어깻죽지를 물었다. 히미코가 다시 강한 비명을 질렀다. 버드는 눈을 홉뜨고 히미코의 핏기 없는 귓불에서 뺨으로 피가 바울져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버드는 한 번 더 신음했다."
"개인적인 체험 중에도 혼자서 그 체험의 동굴을 자꾸 나아가다 보면, 마침내 인간 일반에 관련된 진실의 전망이 열리는 샛길로 나올 수 있는 그런 체험이 있지? 그런 경우, 어쨌든 고통스러운 개인에게는 고통 뒤의 열매가 주어지는 것이고, 흑암의 동굴에서 괴로운 경험을 했지만 땅 위로 나올 수가 있음과 동시에 금화 주머니를 손에 넣었던 톰 소여처럼! 그런데 지금 내가 개인적으로 체험하고 있는 고역이란 놈은 다른 어떤 인간 세계로부터도 고립되어 있는 자기 혼자만의 수혈을 절망적으로 깊숙히 파 들어가는 것에 불과해. 같은 암흑 속 동굴에서 고통스레 땀을 흘리지만 나의 체험으로부터는 인간적인 의미의 단 한 조각도 만들어지지 않지. 불모의, 수치스러울 따름인 지긋지긋한 웅덩이 파기야. 나의 톰 소여는 끝없이 깊은 수혈 밑바닥에서 미쳐 버릴지도 몰라."
"버드에게 있어서 이제 히미코의 성기는 단순하고 확실하며 그곳엔 어떤 미세한 공포의 배아도 숨어 있지 않았다. 그것은 '무언가 정체를 알 수 없는 것'이 아니라 부드러운 합성수지로 만든 주머니처럼 단순한 물건, 그 자체였다. 거기서 요괴가 나타나 그를 못살게 구는 일 따위는 있을 수 없으리라. 버드는 깊이 안도하고 있었다. 아마도 그것은 히미코가 철저하고 노골적으로 쾌락만을 꾀하는 것으로 그들의 성교를 한정했기 때문이었다. 버드는 서로 멈칫멈칫해 가며 언제까지나 위험하게 느껴지던 아내와의 성교에 관해 생각했다. 결혼한 지 몇 년이 지난 지금도 버드 부부는 성교할 때마다 우울한 심리적 충돌을 되풀이했다. 버드의 지나치게 길고 둔탁한 팔다리가, 혐오감을 극복하기 위해 위축되고 굳어있는 아내의 몸 이곳저곳에 부딪힐 때마다 그녀는 얻어맞기라도 한 듯한 인상을 받는 것이다."
"아뇨, 저는 여러 번 도망치려 했었었어요. 거의 도망쳐 버릴 뻔했었죠" 하고 버드는 말했다. 그러고는 자기도 모르게 원망스러움을 억누르는 듯한 음성이 되어 " 하지만 이 현실의 삶을 살아낸다고 하는 것은 결국 전통적으로 살도록 강요당하는 것인 모양이네요. 기만의 올무에 걸려 버릴 작정을 하고 있는데도 어느 샌가 그것을 거부하지 않을 수 없게 되어 버리는 그런식으로요." "그렇게 하지 않고 현실의 삶을 살 수도 있다네, 버드. 기만에서 기만으로 개구리 뜀 뛰듯이 죽을 때까지 가는 인간도 있지"
함께 근무하는 안선생님이 내가 좋아하는 스타벅스 커피를 사오셔서 감사의 인사를 드렸다. 지난주 금요일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사랑을 얻는 지혜를 추천해 드렸는데 그에 대한 감사의 답례인거 같다. 역시 커피는 품격이 있는 것이 맛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KANU 나 G7을 선호하지만 카페에서 마시는 커피는 브랜드가 있는 커피가 좋은거 같다.
오늘은 오에 겐자부로의 개인적인 체험을 독서하였다. 이 책에서 표현한 주제는 적의로서 자신의 삶을 지키려는 허망한 전투를 잘 나타내고 있다. 스피노자의 에티카에서는 적의는 미움에 의하여 우리들이 미워하는 사람에게 해악을 가하게끔 우리들을 자극하는 욕망이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정말로 버드가 성장했다면, 그 성장의 핵심은 "현실의 삶을 살아낸다는 것은 결국 전통적으로 살도록 강요당하는 것"이라는 통찰에 그가 이르렀다는 점일 것이다."
"그것이 쾌락의 전조였다. 여자의 오르가슴에 신경을 쓰고 임신 후의 책임을 등재해 가며 성교한다는 것은 일부러 자신에게 올가미를 씌우기 위해 벌거벗은 엉덩이를 흔들어 가며 분투하는 일이다. 나는 지금 여자를 더없이 오욕에 찬 방식으로 유린하고 있는 것이다. 하고 뜨거운 머리 깊은 곳에서 버드는 함성을 질렀다. 나는 어떤 비열한 짓이라도 해낼 수 있는 인간이다. 나는 수치 덩어리다. 내 페니스가 지금 건드리고 있는 뜨거운 덩어리야말로 나야, 하고 버드는 생각했고, 그리고 눈앞이 깜깜해질 정도로 격렬한 오르가슴을 맛보았다. 버드가 쾌락으로 경련할 때마다 히미코는 날카로운 고통의 비명을 질렀다. 버드는 반쯤 실신해 가며 그 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느닷없이 버드는 증오를 견딜 수 없다는 듯이 히미코의 어깻죽지를 물었다. 히미코가 다시 강한 비명을 질렀다. 버드는 눈을 홉뜨고 히미코의 핏기 없는 귓불에서 뺨으로 피가 바울져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버드는 한 번 더 신음했다."
"개인적인 체험 중에도 혼자서 그 체험의 동굴을 자꾸 나아가다 보면, 마침내 인간 일반에 관련된 진실의 전망이 열리는 샛길로 나올 수 있는 그런 체험이 있지? 그런 경우, 어쨌든 고통스러운 개인에게는 고통 뒤의 열매가 주어지는 것이고, 흑암의 동굴에서 괴로운 경험을 했지만 땅 위로 나올 수가 있음과 동시에 금화 주머니를 손에 넣었던 톰 소여처럼! 그런데 지금 내가 개인적으로 체험하고 있는 고역이란 놈은 다른 어떤 인간 세계로부터도 고립되어 있는 자기 혼자만의 수혈을 절망적으로 깊숙히 파 들어가는 것에 불과해. 같은 암흑 속 동굴에서 고통스레 땀을 흘리지만 나의 체험으로부터는 인간적인 의미의 단 한 조각도 만들어지지 않지. 불모의, 수치스러울 따름인 지긋지긋한 웅덩이 파기야. 나의 톰 소여는 끝없이 깊은 수혈 밑바닥에서 미쳐 버릴지도 몰라."
"버드에게 있어서 이제 히미코의 성기는 단순하고 확실하며 그곳엔 어떤 미세한 공포의 배아도 숨어 있지 않았다. 그것은 '무언가 정체를 알 수 없는 것'이 아니라 부드러운 합성수지로 만든 주머니처럼 단순한 물건, 그 자체였다. 거기서 요괴가 나타나 그를 못살게 구는 일 따위는 있을 수 없으리라. 버드는 깊이 안도하고 있었다. 아마도 그것은 히미코가 철저하고 노골적으로 쾌락만을 꾀하는 것으로 그들의 성교를 한정했기 때문이었다. 버드는 서로 멈칫멈칫해 가며 언제까지나 위험하게 느껴지던 아내와의 성교에 관해 생각했다. 결혼한 지 몇 년이 지난 지금도 버드 부부는 성교할 때마다 우울한 심리적 충돌을 되풀이했다. 버드의 지나치게 길고 둔탁한 팔다리가, 혐오감을 극복하기 위해 위축되고 굳어있는 아내의 몸 이곳저곳에 부딪힐 때마다 그녀는 얻어맞기라도 한 듯한 인상을 받는 것이다."
"아뇨, 저는 여러 번 도망치려 했었었어요. 거의 도망쳐 버릴 뻔했었죠" 하고 버드는 말했다. 그러고는 자기도 모르게 원망스러움을 억누르는 듯한 음성이 되어 " 하지만 이 현실의 삶을 살아낸다고 하는 것은 결국 전통적으로 살도록 강요당하는 것인 모양이네요. 기만의 올무에 걸려 버릴 작정을 하고 있는데도 어느 샌가 그것을 거부하지 않을 수 없게 되어 버리는 그런식으로요." "그렇게 하지 않고 현실의 삶을 살 수도 있다네, 버드. 기만에서 기만으로 개구리 뜀 뛰듯이 죽을 때까지 가는 인간도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