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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christmas

white-christmas....얼마만인지 모른다...어제 영란이가 새벽송갔다가 늦게 오는 바람에 늦잠을 잔탓인가?7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밖은 어느새 하얀 눈으로 덮여있었다...대문을 쓸고 차 위에 쌓인 눈을 털어 내고 ...거리는 쥐죽은 듯이 조용하다..고요한 밤 ...거룩한 밤....그 은은히 들리던 찬송가 소리도 잦아 지고 새벽은 이렇게 고요에 묻혀 있다.등산을 가려고 나섰으나 눈이 쌓인 길이 빙판으로 변해 산을 오르기가 무리일것 같아 등산은 포기하고 월정 초등학교에 갔다..눈이 내려선지 그렇게 새벽운동하느라 법썩대던 학교도 두 사람이 시린손을 비비면서 운동장을 돌고 있다..하얀 눈이 덮인 운동장엔 그 사람들의 발자욱 뿐 ..귀가 시리고 손이 시립고 했으나 운동장 몇바뀌 돌자 온몸이 땀이 난다.서서히 땀이 나고 몸도 풀리고 하니 춥던 기분은 사라지고 상쾌하다.조금있자 몇몇의 학생들이 공차기를 하려고 나왔다.눈이 덮여 있어서 공이 제대로 나갈리가 없지......몇번인가 공을 차더니 제풀에 겨워서 포기하고 눈 장난하고 논다...서로 달림서 눈을 상대의 목안에 넣는 그런 장난좋은 시절이지...그 악동같이 놀던 시절이.......다시 돌아올수 없는 시절이고...온통 이렇게 거리가 눈에 덮여 있는 모습은 올해 첨이다...그때 ...도봉산에 갔을적에 간간히 내리던 싸락눈과 산에 올랐을때 쌓인 눈은 봤어도 거리에이렇게 눈으로 덮힌 순백의 세계는 첨이다..이렇게 하얀 눈이 쌓여서 주님의 은총이 이렇게 하얀 눈으로 내린것은 아닐가?그랬으면 좋겠다...주의 은총으로 사악한 인간들의 마음을 이렇게 하얀 눈으로 씻어주었으면 좋겠다..탐욕과 죄악과 방탕으로 물든 인간의 그 사악한 것들을 모조리 씻어 내려서 온 세상이 그렇게 하얀 순결의 색으로 바꾸어 버렸음 좋겠다....아직도 마음이 맑지 못하는 사람들....죄의 그렁텅이에서 헤어나지 못한 사람들...시기와 질투와 증오의 감정들을 모두다 저 하얀 눈으로 맑끔히 씻어주었음좋겠다...눈은 누구나 순결과 청결과 해맑은 미소와 같은 것으로 그린다그래서 그 순백의 눈위에 사랑을 맹서하고 ....느끼고 그런것이 아닐가...< 의사 지바고 >에서의 그 대자연에 내리던 눈속에서 사랑을 나누던 그 장면들..오마 사리프의 그 우수에 젖은 커다란 눈이 인상이 깊었던 그 영화 ...눈은 이렇게 인간의 마음을 우수에 젖게도하고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주는 것이기도 하다...이런날 관악산에 가면 장관일텐데.....그녀와 같이서 다닌것이 습관이 되었는가?혼자 간단것이 왠지 싫어진다 전에는 혼자도 잘도 가곤했는데...어제 그녀의 전화가 왔었다...- 여기 영종도 가까운곳에 왔어요...아마도 낼은 산에 못갈것 같아요..낼에야 서울로 간다는데....- 그래...잘 놀다가와......크리스 마스를 엉뚱한곳에서 보내겠구나....산은 아마도 낼은 추워서 못갈것 같은데....- 그래도 낼은 누구하고 가지 말아요...나하고 아니면 그냥 집에서 놀아요..난 누구하고 가는것도 싫어요...혼자 간단것도 싫고요...그리고 26일은 우리 멋있게 보내요...기억하고 있지요?- 알았어..내가 해바라기냐..너만 보고 있어야 하게.....넌 엉뚱한 데가 있어..넌 재미잇게 보내고 있음서 난 그렇게 꼼짝 못하게 한게 무언가? 그리고 넌 욕심이 넘도 많아...포기할려는 것이 도대체 없어.....이기주의자야...- 어쩔수 없는 상황이잖아요...여기서도 난 혼자 생각하면서 웃곤 합니다 ..같이 있음서 지낸것들이 그렇게 웃음이 나오고 한마디 한말들이 그렇게 가슴에 새겨져서 저절로 웃음이 나오곤 합니다...- 별꼴이야.. 내가 무슨 말을 했는데 혼자서 웃음이 나오니? 누가 미쳤다고 하면 어쩔려고..... 넌....정말로 못말리는 여자야.....욕심과 독점욕....마음을 이젠 비워라...- 됐어요....내가 무슨 욕심이 많다고... 내 식대로 살거예요....그리고 나처럼 착한 사람이 있음 나와 보라고 해봐요.. 낼 서울에 가서 전화 할게요....이런 대화가 끊어지고 나니 주위가 허전해 진다...당장이나 산에 갈 만한 사람도 없고.....그 lee는 사전 약속하여야 하는데...안되지...오늘은 칩거하고 있다가 오후에나 슬슬 외출이나 하자...세현이 녀석의 선물을 무얼로 할가.....맨날 장난감을 최고로 치는 철부지 녀석..멋있는 옷이나 한벌 살가?와이프 시키면 또 멋없은 옷이나 사오고 해서 녀석이 바꾸러 가는 소동이나 벌이니차라리 내가 사는것이 낫다...어쩜 옷을 사도 그렇게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할가...그렇게 외출을 하고 여러사람들을 만나고 다님서도 펫션엔 그렇게도 둔감하담...그나 저나 산을 못가니 어쩐지 답답하다 ...눈 덮힌 정상에서 야호 소리 지르고 나면 온 마음이 쉬원할텐데.....성탄절...온누리에 평화와 사랑과 인정이 대하 처럼 흘렀으면 좋겠다........merry-christmas~~~!!white-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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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856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56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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