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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해와 다른 `신문의 날` (퍼온글)

올해 `신문의 날'을 맞는 우리의 감회는 여늬해와 크게 다르다. 우리사회 내부에서 분출되는 신문개혁의 욕구가 그 어느때보다 강렬하고, 또한 그 욕구를 구체화하는 힘이 이제는 거대한 세력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약탈적이고 공격적인 판매전략으로 신문시장의 70%를장악한 족벌신문들의 영향력이 크게 쇠퇴하고 있다. 과거 군부독재 시절에는 정치권력이 언론자유를 압살했다. 그러나 1987년 6월 항쟁이후 민주화가 진전되고 언론자유의 폭이 크게 넓어지자신문시장을 독과점해온 족벌신문들이 거대자본을 바탕으로 언론권력화했으며, 그 언론권력의 한 가운데는 소유·경영·편집을 완벽하게 장악한 사주가 `밤의 대통령'으로 군림해왔다. 그래서 이제는 이들이 편집권 독립, 언론자유를 침해하는 으뜸 세력이 되었다. 그랬기에 시민단체와 언론단체, 그리고 언론계 내부에서부터 이들 족벌신문들을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으며, 특히 이를 위한 기본적인 조처들로 정기적인 세무조사, 불공정거래행위를 시정하는 공정위 조사등이 줄곳 요구돼왔다. 정권교체뒤 `자율론'을 내세우며 언론개혁 조처들을 한사코 피해왔던 현정부도 뒤늦게 시민단체가 주장해온 요구들중 일부를 수용했다. 족벌신문들의 저항도 만만치 않게 전개됐다. 세무조사와 공정거래위 조사를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반대해왔다. 그러나 신문개혁을 향한 거대한흐름을 꺾지는 못했다. 최근에는 148개 시민단체들이 모여 `신문개혁국민행동'을 결성하고 “국민의 힘으로 신문을 바꾸자”는 운동을 전개하기 시작했으며, 현역 언론인을 중심으로 한 언론개혁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거대한 언론권력으로 변모한 족벌신문들을 정상적인 언론으로 되돌려 놓자는 도도한 역사의 흐름이다. 우리는 언론계 안팎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런 흐름을 높이 평가하며, 그 흐름이 더욱 큰 힘을 얻어 이 땅에 참된 언론이 뿌리내리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 한겨레 신문 오늘 사설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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