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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4 일째

이 봄밤에 그리운 형...

봄인지 여름인지 모를 날들이 며칠 지속되더니 이젠 완연한 봄날이 지속되곤 합니다...그 화려함을 자랑하는 벚꽃도 핀지 오래고 지금 여의도 윤중로엔 밤 벚꽃놀이를 하는 인파로 그 일대가 복잡하단 애깁니다...어젠 북악 스카이왜이 타고 오면서 바라본 서울야경은 환상입디다..그 봄밤의 낭만과 지난날을 회상했어요..c 형..이렇게 사이버 공간에다 당신 얼굴을 그리면서 난 지난날을 회상합니다..가을이 아닌 이런 봄 밤인데도 지나간 날들이 그립군요...글고 지난 번엔 당신의 고향의 홈페이지에도 당신을 그린단 글도 남겼는데도 여태껏이나 침묵을 지킨것을 보면 형도 고향을 등지고 다른곳에서 살고 있단걸 알수 있습니다...내가 시골살땐 당신은 바로 나에게 서울의 풍경을 스켓치 하듯이 그려서 보내고는 했지요...형의 편지는 외로운 시골에서 나날이 자연과 살면서 낼을 기약을 하지 못하는 참담한 나의 생활에 얼마나 활기를 불어넣었는지.......?당신의 그 편지 한구절 한구절은 정성이 아니면 쓸수 없는 그런 글이지요...보통 편지가 3-4 장의 장문의 편지였죠...지금이야 전화가 어느 집이나 있어서 금방이나 연락을 하지만 당시는 바로 편지가 통신수단으로 자리잡고 있어서 당신의 그 편지가 얼마나 커다란 희망이었는지 몰라요...그때 난 당신이 솔직히 부러웠어요...시골떠나 서울에서 학교에 다닐수 있다는 행운...- 서울에 있는 형님집으로 가서 학교 다닌단 사실은 당시로썬 크나큰 영광이고 누구나 꿈꾸는 그런것은 아니었나요?그렇게 믿을수 잇는 형님이 서울에서 산단 사실이 난 그렇게도 부럽고 그랬지요...바로 형이 서울로 유학을 떠난 뒤엔 나는 허전했어요..그 허전한 공간..그리고 당신이 일주일이 멀다고 보내준 편지와 나의 답신...그렇게 일주일이 멀다고 오고 간 편지...그렇게도 중요한 것이 아닌데도 우린 그렇게도 열심히 썼고 오고간 편지는 우리의 우정을 돈독하게 하는 그런 촉매가 된것입니다 ...c 형...난 그때 당신의 편지를 기다리고 있고 그 편지를 받는다는 사실이 어찌니나 기다려 지던지?그래서 그 편지가 올쯤이면 우체부 아저씨가 오는 그 시간엔 동구밖을 바라보는 습관에 젖기도 했어요...그 빨간 우체부 아저씨....기쁜 소식을 기다리는 그 마음...- 연인편지를 기다리는 심정으로 그렇게 기다렸지요...당신의 편지를 보면 그간의 서울생활을 담담히 그려서 보넸지요...그 때의 그 감격과 흥분...그 편지의 봉투를 뜯었을때의 그 설레임...어찌 그런 감격을 느낄수 있을가요? ....지금은....순수한 당신은 날 버리고 혼자서 형님집서 공부한단 사실만으로 미안해 했어요...같이 있을때 보다도 더 친근해진 우리의 우정...그럴 거예요..그리고 내가 서울에 갔을때에 당신이 날 구경시켜준 서울...창경원 그리고 뚝섬...대흥극장에서 영화 관람과 점심...내가 서울에서 만난 당신은 넘도 하나도 변하지 않은 그런 맘좋은 형이었어요...그리고 내가 서울에서 교육생으로 교육받던 1972 년의 어느날 가을...그 서대문 다방에선가 잠간의 조우로 우린 서로가 끊어졌어요...내가 순천서 공직을 시작할때 당신은 무엇인가 할려는 그런 계획들이 잘 안된다고 편지로 연락을 몇번인가 하곤 그리고 ....어언 오랜 세월이 흘렀어요 형...c 형..보고 싶어요...그간 시간이 흘렀다고 해도 당신의 그 진지한 눈동자와 침착한 언행...그리고 늘 나보다는 더 높은 위치에서 날 이해하고 도와주던 그런 당신그 오랜 부재가 왜 필요할가요?- 전남 장흥군 장흥읍 동동리 14 반....바로 당신의 본적을 기억하고 있습니다...그래서 그 장흥읍 동동리 14 반이란 걸 말하고 장흥군청 홈페이지에 글도 쓰고 그 곳에 있는 직원에게도 수소문을 했어요...모른답디다....당신을....하마 당신은 오래 전에 그 고향을 떠난지도 모르죠c 형...생각이 나지요? 우리가 우정을 다지면서 그 푸른 영산강 물줄기를 바라보면서 내일의 꿈을애기하던 시절...저 멀리 영산교를 건너서 바로 하얀 등대가 서 있는 풍경이 보이던 곳..쉰 시간을 이용해서 곧잘 우린 그 재방위에서 우리의 청운을 애기하곤 했어요...그 푸른 꿈들...항상 문학을 애기하고 시가 어떻고 백철과 김동리를 말하던 전경식이..전경식이도 어디서 살고있는지 모릅니다 어디서 시를 애기 할가요?아직도 그런 시의 세계서 살고있는 아름다운 마음일가요?그립습니다...그 시절이...어디 있나요? 당신은 서울의 어딘가에 살고 있을겁니다 혹시나 해서 iloveschool 에도 등록하곤 했지만 당신은 연락이 없어요..- 왜 나이가 들어감서는 사람들이 그렇게도 무감각한 존재로 가야 합니까- 왜 인간은 나이가 들어감 그렇게도 아름다운 꿈을 쉽게 잊혀지나요?난...동의할수 없어요...그 무감각이 생활로 찌든 탓이라고요?어떤 환경...어떤 위치에서 살지언정 그 마음이 변하고 푸르렀던 꿈들이 엊그제 같은 꿈들을 잊혀져야 하나요?이런 현실, 이렇게 무기력하게 살아가야 한다는 소시민적인 자아가 싫어요....다들 그렇게 살아야 하는 것인지.....c 형...그 지난날을 회상하고 우리 다시 만나서 애기해요...시간이 많이도 흘렀어도 우린 타임머신 타고서 지난날을 애기해요..당신이 그렇게도 자상하게 들려주던 서울스켓치....남산에 가서 놀았던 봄날의 풍경과....동대문 시장으로 다녔던 지난 날의 애기들.....그런 당신의 서울애기에 난 그저 흠뻑 꿈에 부풀어 살았습니다..우리 만나서 이 봄밤이 다 세도록 애기 해요...그렇게 세월이 흘렀어도 당신의 우정은 내 빈 공간에 그대로 비워두고 있을께요.....보고 싶어요..형...우리의 어린 날의 추억이 아니 청운의 꿈들이 비록 퇴색하고 이루지 못했다고 해도 우린 지난날을 애기해요.....그렇게 하많은 세월이 우릴 비껴 갔다고 해도 당신과 같이 꿈을 애기했던 그 푸르고 푸른 영산강 물줄기 바라봄서 나누던 우정...어찌 잊을수 있단 말입니까?이 봄날, 꽃이 지기 전에 당신을 만나고 싶습니다 ..형....그리운 c형..연락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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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7012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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