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4 일째
폐가
상렬이 형님이 살았던 집.거기 터 밭에다 들깨를 심어서 수확한단 희순이의 말을 듣고서 거기 가서 들깨를 베었다...자기가 터 밭에다 심을수 없는 상황이어서 그렇겠지만.....자기 땅을 남에게 거져 농작물을 심게 해주질 않았었지 전엔....상렬이 형님은 작년 봄에 돌아가신 고모의 첫째 아들이다.불의의 교통 사고로 고모보담도 먼저 돌아가신 상렬형님..나주 시내에 나갔다가 버스에 치어 그 자리에서 즉사하고 말았단다..그러니 고모인들 얼마나 마음이 상했을라고...상렬이형님은 원래 일밖에 모른 분이라 아들 딸들이 모두 도회로 나가고 두 부부가 농사를 지으면서 그런데로 행복하게 살았던 것..어찌 그렇게 교통사고로 운명할줄 이야 상상 했을가...그때 현장은 너무도 참혹하여 관에다가 ㅡ시체를 너덜 너덜 한것을 쓸어모아 담아왓다고 한다...두 부부가 살다가 형님이 돌아가시자 형수는 농사는 아무에게나 벌게 하고 아들 딸들에게 가 있다고 한다다니러 간것이 아니라 아예 아들 딸집에 동거하고 있다는 애기다..집은 살림도구며 모든것은 그대로 놔 둔채...그러니 집인들 제대로 관리가 되겟는가?빈집...여기 저기 헐고 페인트가 벗겨지고 사람살지 않은 집은 마치도 페가처럼 낡아 보였다..- 저렇게 집을팽개 칠 바엔 아예 팔던가 아니면 남에게 살게해서 집을관리 하여야지...저렇게 놔두면 어떻게 되는가...- 그러기도 싫다고 하데요..무슨 욕심인지?하고 동생이 애기한다..터 밭엔 유달이 감나무가 많다빨갛게 익어가는 감이 주렁 주렁 열렸다.단감나무도 있어서 따서 먹어 보니 달디단 맛이 입에 스며든다...- 이렇게 감이 익어도 따가지 않으면 동네 사람들이 따 먹어도 모르겠네.- 누가 이런 감에 욕심 낼사람이 있단디?다들 감나무 한두 그루는 있는데 뭘....자기 아들 딸들이 가을에 와서 따 가긴 가던데....원래 상렬이 형님집은 남의 밭이 었다.그리고 길도 없었다.그 길을 아버지가 우리집 옆으로 갈수 있게 해 드렸다.고모부의 요청에 의해서 거절을 못하고 우리땅을 내주고 말았다..- 아버지가 어찌 고모부의 청을 거절하겠는가?그러나 집을 짓는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 집이 들어서고 보자 피헤는 우리가 보게 되었다..뒤안은 남의 밭이라 너른 땅이 곡식이 너울거리던 것이 집이 들어서니시끄럽고 개와 소를 기르다 보니 그 악취와 오물이 그대로 아래도 내려오곤 했다...- 아부지는 괜히 땅도 주고 해서 집을 짓게 하더니 이거 우리가 얼마나 피해가 많아요?그럴 필요가 없는데...- 네 이놈아...어찌 세상사는데 그럴수 있다냐...그리고 매형이 해 달라고 하는데 어떻게 거절한다냐?그럴수도 없는 일이고...이렇게 만사를 원칙을 중시 하시는 아버지의 말씀..당신의 의견은 너무도 당연하겠지....이런 사연이 있는 이 집...이젠 주인공들은 다 어디로 가 버리고 쓸쓸히 페허 처럼 버려져 있는 이집...말을 더듬거림서 상렬이 형님이 곧 나타날 것만 같다..- 어언제 왔덩가?그 사이에 별고는 어없고....아무도 살지 않은 빈집...상렬이 형님이 신었던 고무신 일가?토방위에 가지런히 놓여 있다.마치 상렬형님이 방안에 있는것인양.....왜 자꾸 눈물이 나려고 한다..인생무상을 느낀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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