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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술을 먹는일

퇴근 무렵에 연호의 전화.- 세꼬시에서 술 한잔 하게 오십시요.- 누구 누구 오는데?- p 계장 그리고 박 종환이와 셋이서 약속했어요.- 알았다 .헌데 8 시까지 안 오면 기다리지 마라...- 왜 무슨 약속 있어요?- 아니 그런건 아니지만 여기다 차를 놓고 가면 낼이 걱정이다요즘은 차를 타고 간다는 것이 습관되어 그런지 내 차가 없으면 불안해서 그래....- 그러지 말고 오세요 밀린대화나 하게요...그냥 가서 만나고 싶은 사람들과 소주 한잔을 하고 싶기도 하다.그러나 여긴 자가용이 아니면 버스로 한 시간을 시달리고 와야 한다그 긴 시간을 버스 타고 올 생각하면 맘이 편치 않다...내가 술을 좋아 한다면 아마도 갈지도 모른다술이란 사실 보다도 내일 출근이 더 문제거니와 걱정이다 그러나 주당들은 내일은 걱정을 하지 않는 법이다.내일 당장 힘든 일이 떨어진다 해도 우선은 마시고 보는 법....그게 진정한 주당들인데....연호가 기획계에서 서무를 보더니 어쩐 이유인지 서무도 다른사람에게 넘겨주고 말았었다.그래서 오후에 그 연유를 물었더니 그 이유를 애기해 줄려고 그런가?술 한잔 하자는 연호...- 누가 엉뚱한 사람을 추천 했던가....- 과장이 선호하는 형이 아니던가...- 연호에게 윗사람을 모시는 메너가 부족한 경우던가...그런 이유 일거다.자기가 원한것도 아닌데 어 느날 갑자기 보직이 바뀌면 기분이 나쁜 것은 사실이다...자기에게 대한 대접이 섭섭했던지 내가 휴가 갔다오니 어느새 건설 담당에서 누구나 기피하는 청소 담당으로 지정해 버린 an 동장...난..기분은 나빳지만 절대로 그런 기색을 드러내 놓지 않고 맡은바 일을했지그런 탓에 나중에 다시 복귀 시켜주던 그 an동장..그때 얼마나 기분이 나쁘고 소외되었단 생각에 얼마나 분이 안 풀리던지혼났지....- 절대로 바꿔서 안된다고 그렇게 서무주임인 c 가 간청을 했다고 하는데도 막무 가내로 교체를 해 버렸다고 후일담으로 애기 했다..연호도 은근히 승진을 바라보고 그런 자리에서 어떤 꿈을 꾸었을 그..그런 그의 바램을 접게 하는 과장의 전격 교체....그러나 절대로 반항적인 언사를 해선 안되고 그런 때 일수록 더 신임 받게 감동적인 일을 해야 한다고 조언........그런 자리마져도 어떤 빽이 없으면 밀린다는 현실...가슴이 아프다.그리고 가서 그런 연호를 위로도 해 주어야 하는데 오늘 내가 너무도 내 생각만을 한것은 아닌지 모른다.어떤 든든한 빽(?)이 없으면 이렇게 살기가 힘든 세상이다앞으로는 그런 추세가 더욱이나 기승을 부릴거다.하급부서의 직원도 그럴진데 상급부서의 고위직은 어쩔가 하는 것은 보지 않아도 뻔하다.성실과 뛰어난 업무스타일로 해서 승진하고 좋은 보직을 주면 좋으련만 현실은 아니다업무 능력과 승진은 반드시 비례한다고 볼수는 없다.반드시 그래야 하는데.....낼은 허락이 된다면 전에 모시던 lee 동장과 소주한잔 해야 하는데...어떻게 될지 모른다.술을 먹는단 사실이 그렇게 탐탁 스럽게 생각지 않은 내가 더 문제다.이런 저런 핑계로 아직껏 소주 한잔 사드리지 못한 무 성의....- 낼은 어떻든 전화라도 한번 해야 겠다....낼은 추위가 닥쳐 올 모양인가 보다 가을 비가 내리고 나면 기온은 늘훌쩍 내려가고 마니깐.....낙엽이 지기도 전에 벌써 추위가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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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894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56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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