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4 일째
위문이라도 가야 하나?
구청의 k 로 부터 전화다.- ㅊ 동장 소식아슈?- 아니, 요즘 형편이 말이 아니라고 합디다.- 건 왜?- 모르고 있었구먼,그 동네 영세민이 술을 먹고 와서 행패를 부린 바람에 얼굴을 다쳐병원에 입원한지가 한참이 되었는데....? ㅊ 동장,그러고도 남은 사람이다.그는,좀 성격이 외골수로 자기가 한번 아니라고 한다면 절대로 타협이 없는 사람이다.그 성이 원래가 고집이 새다고 하지 않은가?그런 성격으로 전에 있었을 때도 그는 따 돌림을 받곤 했지..난,그런 단호하고 때론 강경한 결단력과 추진력이 맘에 들었기에나완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아니 김형,어떻게 그런 사람하고 그렇게 잘 어울려요?난 이해가 안가?그 사람 ㅊ 는 다들 너무 사람이 차다고 소문이 났잖아요?- 아냐??겉은 그래도 속은 얼마나 좋은 사람인데....그렇게 그 사람을 두둔을 했지만,나도 가끔은 그 사람의 그런 외고집에 두 손을 번쩍 든것이 한두번이 아니다.....1985년 경이던가?전 통 시절였지..그 ㅊ 가 당시 선거 담담였다.당시만 해도 선거라 하면 이런 저런 이유로 돈도 많이 들어오고물품도 많이 들어왔다.통반장을 줘라,부녀회원을 줘라 등등으로.....지금 같으면 당장 선거법으로 고발이 될텐데....??하루는 퇴근을 둘이서 좀 늦게 하게 되었지..- 여 김형,비누 필요해?- 무슨 비누?- 세수할때 쓰는 비누.그거 필요하면 맘껏 가져가.-이 사람,참 큰일 날려고 그래..그게 소문이 나면 어쩌려고?그리고 그건 통반장 주란 것이 아닌가?- 이 사람, 참 답답하긴...여기 창고 좀 봐,이렇게 듬뿍 쌓여 있잖아?처치 곤란이야...그래서 그때 둘이서 한 박스씩 싣고 왔다..1 박스면 아마도 100개??지겹게 썼던 기억이 난다.그 사람이 그런 정도로 나에겐 허물없이 대하고 베푼것이다.그건,자기의 성격.남들이 미워한 그런 성격을 익히 알고 있는데도 난 게의치 않고가깝게 지낸 탓일거다.핸폰으로 연락했더니 받질 않는다.낼은 전화라도 해 보고 저녁엔 병원에라도 가 봐야 하나 보다.너무 강하면 깨진다.때론 대 나무 같이 휘어지는 그런 여유를 갖어야 하는데...허나,한번 그렇게 되어먹은 성격을 고친단 것이 쉬운게 아니다.- 매 맞은 동장.......k 구는 한참 동안 화제거리겠군...그 체면이 말이 아닐거고...요즘은 권위 주의 시대가 아닌데 그 사람 좀은 그런 기질이 있어..산다는 것은 이렇게 어렵다.더욱이나,요즘은 주민의 비위를 거슬렸다간 그 게시판에 올려버리니..그저 속으로 끙끙앓고 지내는 도리밖에는 ............게시판에 올려지면,다짜 고짜로 해명을 해야 하니......진땀을 빼야 하는 것.자치 시대가 이렇게도 운신의 폭을 좁혀가고 있다...벙어리 냉 가슴 식으로 바라 봐야만 하고........답답할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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